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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남한 코로나19 확산세에 촉각…"야외 마스크 미착용은 죄"

송고시간2020-02-22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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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청도 특별관리지역 지정' 신속 보도…조류인플루엔자에도 경계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북한은 22일 남한에서 최근 신형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하게 증가하는 상황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주민들에게 경각심을 촉구했다.

마스크 끼고 코로나19 대책회의하는 평양시 간부들
마스크 끼고 코로나19 대책회의하는 평양시 간부들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 '전군중적으로 강도높게 전개' 제목의 기사에서 평양시 당정 간부들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생방역 활동 소식을 전했다. 사진은 노동신문이 공개한 평양시 간부들의 대책회의 모습.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쳐]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상당한 지면을 할애해 코로나19 관련 한국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남조선에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자 증가'와 '급속한 전파로 불안감 증대' 제목 등의 기사에서 21일 현재 기준 확진자가 104명으로 늘어났다면서 특히 지역별 집단발병 및 군부대 발병 추이 등에 집중했다.

이어 '사망자가 더 나올 수 있다는 견해 표시' 기사에서 지역사회 감염의 위험성을 강조하고, 대구와 경북 청도 '특별관리지역' 지정 소식도 별도 기사로 다뤘다.

자국 내 '발병 제로'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북한은 연일 매체 보도를 통해 중국과 한국의 발병 및 대응 현황을 실시간에 가까운 수준으로 전하고 있다.

보건 인프라가 취약한 북한으로서는 접경국가들의 확산세에 예민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비교적 신속하게 '국가 밀봉'에 가까운 국경 차단 조치를 취했다고 하지만, 단 한명의 감염자만 발생해도 국가 방역체계의 붕괴를 초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노동신문은 이날도 "우리나라에는 아직 감염자가 한명도 발생하지 않았다"며 '코로나19 청정국' 지위를 다시 한번 부각하면서도, "순간도 방심하지 말아야 하며 고도의 긴장성을 유지해야 한다"는 당부를 덧붙였다.

'모두가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하자' 기사에서는 특히 야외·공공장소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행위에 대해 "국가가 인민의 생명안전을 지키기 위해 선포한 방역대전을 대하는 관점과 태도 문제"라며 "나라 앞에 죄를 짓게 된다"라고까지 못 박았다.

마스크 낀 북한 평안북도 의료진
마스크 낀 북한 평안북도 의료진

(서울=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21일 '신형코로나비루스감염증을 철저히 막자 - 순간도 방심하지 않도록 위생선전사업을 줄기차게' 제목 아래 마스크를 끼고 코로나19 대응 회의를 하고 있는 평안북도인민병원 의료진의 모습을 전했다. [노동신문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이어 "마스크를 착용하면서 눈가림식의 형식주의적인 요소, 때와 장소를 가리는 요령주의적 현상이 절대로 나타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순간의 해이도 파국적인 후과를 초래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전체 인민이 마스크를 철저히 착용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보건성 의료기구공업관리국에서 코로나19 대응 관련 "호흡기계통 질병 치료에 도움이 되는 치료용 마스크의 시제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주민 다수가 농·축산업에 종사하는 북한은 조류 인플루엔자(AI)에 대해서도 촉각을 곤두세우는 모양새다.

노동신문은 이날 '조류독감의 위험성과 방역대책' 기사에서 AI 전파 위험성을 코로나19에 견주며 철저한 방역을 당부했다.

신문은 "조류독감은 돌림감기 비루스에 의하여 조류나 가금류들 속에서 발생하는 전염병"이라고 설명하면서 "신형 코로나비루스 감염증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기 위한 투쟁을 강도 높이 벌이면서 조류독감의 위험성과 방역규정"도 숙지하고 예방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minary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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