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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10만명 넘어…임시 휴전 환영"

송고시간2020-02-22 1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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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탈레반, 일주일 임시 휴전…29일 평화협정 체결 예정

(자카르타=연합뉴스) 성혜미 특파원 =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은 22일 "체계적인 기록을 시작한 2009년부터 2019년까지 아프가니스탄에서 10만명 이상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유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10만명 넘어…임시 휴전 환영"
유엔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10만명 넘어…임시 휴전 환영"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 보고서]

유엔 아프간지원단은 연례보고서를 통해 2009년부터 민간인 누적 사망자가 3만5천명 이상, 부상자가 6만5천명 이상이라고 기록했다.

기록에 따르면 아프간에서는 6년 연속으로 매년 1만명 이상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9년에는 사망 3천403명, 부상 6천989명 등 민간인 사상자 수가 1만392명으로 전년 대비 5% 감소했다.

다소 감소한 것은 이슬람국가(IS) 관련 단체 공격에 의한 사상자가 줄었기 때문이다.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6년 연속 연간 1만명 이상
아프간 민간인 사상자 6년 연속 연간 1만명 이상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 보고서]

지난해 민간인 사망자 3천403명 가운데 49%(1천668명)는 반정부 세력에, 43%(1천473명) 친정부 세력에 책임이 있다.

2019년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 3천403명
2019년 아프간 민간인 사망자 3천403명

[유엔 아프간지원단(UNAMA) 트위터]

야마모토 다다미치 유엔 아프간지원단 대표는 "아프간 민간인 중 누구도 현재 벌어지는 폭력 사태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수 없다"며 "모든 당사자가 오랜 싸움을 중단하기 위해 이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뉴욕 세계무역센터 등에 대한 9·11 테러 직후인 2001년 말 탈레반 축출을 위해 아프간을 침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대선 전부터 아프간에서 철군해 미국의 가장 오래된 전쟁을 끝내겠다고 말했으며, 2018년 중반부터 탈레반과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을 벌여왔다.

부상한 딸 안아서 이송하는 아프간 경찰
부상한 딸 안아서 이송하는 아프간 경찰

[AP=연합뉴스]

미국과 탈레반은 이날 0시부터 '폭력감축'(reduction in violence) 조치로 불리는 사실상의 임시휴전에 돌입했다. 폭력감축에는 정규군의 전투뿐만 아니라 테러 등 각종 폭력행위가 포함된다.

이들은 일주일간 휴전 기간을 거쳐 29일 평화협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약 1만2천명의 아프간 주둔 병력을 단계적으로 8천600명 수준으로 줄인다는 계획이다.

유엔 아프간지원단은 이번 임시 휴전 조치에 대해 환영의 성명을 내고,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올 비할 데 없는 기회'라고 밝혔다.

noano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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