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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서 도주극 벌인 코로나19 의심자, 음압격리병실 들어가

송고시간2020-02-22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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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 경찰에 가출 신고한 경기도민…코로나19 검사 절차 돌입

22일 광주 버스터미널 내 대형 서점에서 쓰러져 이송되는 코로나19 의심자
22일 광주 버스터미널 내 대형 서점에서 쓰러져 이송되는 코로나19 의심자

[SNS 게시물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광주서 병원 도주극을 벌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의심자가 국가지정 입원 치료 병동(음압격리병실)에 들어갔다.

22일 보건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7시 35분쯤 조선대학교병원에서 도망쳤다가 본인 발로 돌아온 A(24)씨가 음압 병상을 배정받아 코로나19 검사 절차에 들어갔다.

A씨는 이날 오후 4시쯤 광주 서구 종합버스터미널 내 대형 서점에서 쓰러진 뒤 '신천지 신자', '대구 방문', '중국인 접촉' 등 행적을 주장했다.

119구급차를 타고 오후 4시 48분쯤 조선대병원에 도착한 A씨는 약 3시간 뒤 건물 후문으로 달아났다.

코로나19 검사 절차를 안내하는 의료진이 잠시 관심을 돌린 사이 병원을 빠져나간 A씨는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했다가 약 1시간 만에 돌아왔다.

그사이 경찰은 마스크와 장갑을 챙겨 A씨 추적에 나섰다.

A씨와 접촉한 구급대원은 자가 격리에 들어갔고, 소방서는 이송 장비를 소독했다.

경기도민인 A씨는 최근 집을 나가 가족이 경찰에 가출 신고를 했다.

A씨가 코로나19 의심자로 분류돼 의료기관으로 이송됐다는 소식을 접한 가족은 경기도에서 광주로 찾아오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의심자가 다중이용시설에서 쓰러졌고 신천지 신자임을 주장했다는 소식에 현장 사진과 동영상이 이날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했다.

SNS에서 관련 게시물을 접한 광주지역 신천지 교회 관계자는 "A씨는 신천지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사람"이라고 해명했다.

조선대병원은 검체를 채취해 A씨 감염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경찰은 A씨가 음압병실에서 나오면 정확한 경위를 파악할 예정이다.

A씨가 코로나19 의심 환자 행세를 했다면 서점 영업 방해와 행정력 낭비 혐의 등으로 처벌받을 수 있다.

h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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