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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네바다 승리' 샌더스에 "축하"…'러 지원설'도 끄집어내

송고시간2020-02-23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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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든 등 나머지는 약체…'최악 토론' 블룸버그는 선거운동 재개 불가"

공화당은 네바다 경선 건너뛰어…트럼프에 대의원 몰아줘

미국 서부로 유세 떠나는 트럼프
미국 서부로 유세 떠나는 트럼프

(워싱턴 로이터=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서부 지역 유세차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로 가기 위해 18일(현지시간) 워싱턴DC 근교 메릴랜드 주 앤드루스 공군기지에서 전용기 에어포스원에 오르고 있다. ymarshal@yna.co.kr

(워싱턴=연합뉴스) 송수경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민주당 대선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 코커스(당원대회) 개표 상황과 관련, '트윗 촌평'을 하며 어김없이 민주당 대선 레이스에 끼어들었다.

일찌감치 승리를 확정한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에게는 축하의 뜻을 전하며 선두를 뺏기지 말라고 '훈수'를 둔 반면, 2위로 도약하며 아이오와·뉴햄프셔 참패를 만회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과 아직 경선에 참여하지 않은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에 대해서는 때리기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샌더스 상원의원을 '크레이지 버니'로 부르며 "크레이지 버니가 위대한 네바다주에서 잘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운을 뗐다.

그러면서 "바이든과 나머지는 약해 보인다"며 블룸버그 전 시장을 향해 "미니 마이크는 대선 토론 역사상 최악의 토론 실력을 보여준 이후 선거운동을 재개할 수조차 없다"고 악담을 퍼부었다.

이어 "버니, 축하한다"며 다른 후보들이 승리를 빼앗아가지 못하도록 하라고 말했다.

'강성진보' 성향의 샌더스 상원의원은 확장성 한계 등으로 인해 본선 경쟁력 면에서 트럼프 진영 일각에서 가장 선호하는 후보로 꼽혀왔다.

트럼프 대통령은 샌더스 의원에 대한 러시아 지원설도 빠트리지 않고 건드렸다.

그는 "전하는 바에 따르면 크렘린이 버니 샌더스의 대선 승리를 지원하고 있다고 한다"며 "누군가 나한테 이것을 왜 말해주지 않았는가"라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도 "위대한 네바다주에 있는 민주당 인사들은 러시아, 러시아, 러시아를 조심하라"면서 샌더스 상원의원에 대한 러시아 지원설을 끄집어내며 "투표하라!"고 말했다.

반면 자신에 대한 러시아의 재선 지원설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스캔들' 탄핵 추진을 주도했던 민주당 소속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이 흘렸을 것이라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또하나의 구린 시프의 누설"이라며 "이런 문제에 대한 법이 있지 않은가"라고 맹폭을 가했다.

앞서 정보당국이 러시아가 2016년에 이어 이번 대선에서도 개입을 시도,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을 도우려고 한다는 내용의 의회 브리핑을 한 사실이 뒤늦게 트럼프 대통령 귀에 들어가면서 조지프 매과이어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 대행 경질로 이어진 바 있다.

이와 함께 러시아가 민주당 경선 개입의 일환으로 샌더스 상원의원의 선거운동을 도우려고 한다는 정황을 미국 당국이 파악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전날 보도했다.

한편 네바다 공화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절대적 독주체제가 이어지면서 올해 경선을 치르지 않기로 하고, 이날 네바다주에 할당된 대의원 25명 전원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몰아줬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

hanks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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