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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 '김웅 대항마' 고심…김남국, 서울 금천 전략공천설(종합2보)

송고시간2020-02-23 22: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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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관위 심사결과 5차 발표…송파갑 '공천 추가신청자' 문미옥 면접

영입인재 대부분 지역구행…비례정당 창당설에 이인영 "의병 말릴 수는 없어"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 브리핑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 브리핑

더불어민주당 이근형 전략기획위원장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서 공천관리위원회 전체 회의 결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유미 서혜림 이보배 기자 = 더불어민주당의 4·15 총선 후보 공천이 본격적인 경선을 앞두고 1차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위원장 원혜영)는 23일 여의도 당사에서 공천 추가공모자 등을 대상으로 한 면접심사를 진행했다.

서울 송파갑(문미옥 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1차관), 서울 강서갑(강선우 전 사우스다코타주립대 교수), 경기 수원무(임진 예비후보), 경기 오산(공경자 예비후보), 충북 증평·진천·음성(임호선 전 경찰청 차장), 충남 천안갑(심우범·최차일 예비후보), 경남 창원 성산(이흥석 전 마산창원노동조합 총연합 의장) 등 7개 지역구가 대상이었다.

특히 송파갑의 경우 미래통합당이 이날 '검사내전' 저자인 김웅 전 검사의 단수공천을 확정함에 따라 강력한 '대항마'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지역에선 문재인 대통령이 당 대표 시절 영입한 문 전 1차관의 공천 여부가 주목된다. 조재희 전 대통령 직속 정책기획위원도 이곳 공천을 신청했다.

이와 관련, 당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경선으로 갈지, 단수공천을 할지는 아직 결론이 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금태섭 의원의 지역구인 강서갑은 강 전 교수와 다른 예비후보들의 경쟁력을 가늠한 뒤 경선 등을 결정할 예정이다.

'조국 백서'의 저자인 김남국 변호사는 당초 강서갑에 공천 신청을 했으나, 당 지도부가 '다른 지역에 전략공천 하겠다'는 방침을 정함에 따라 신청을 철회했다.

당내에서는 김 변호사의 출마지 '대안'을 놓고 설왕설래가 이어지고 있다.

우선 미래통합당 나경원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동작을이 후보지로 거론되는 것을 두고는 반발 움직임이 감지된다.

동작을 선거를 준비했던 허영일 예비후보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제가 애초에 당 지도부의 고뇌를 인정하고 전략공천지 지정을 수용한 것은 오로지 동작을을 탈환해야 한다는 충심 때문이었다"며 "김 변호사의 배치설이 사실이 아니길 바란다. 동작을은 30대 젊은 정치인이 시험 삼아 출마하는 곳이 아니다"라고 썼다.

일각에서는 이훈 의원의 불출마로 전략지역이 된 서울 금천 배치 가능성도 거론된다.

다만 김 변호사는 통화에서 "아직 당으로부터 연락받은 것은 없다. 기다리고 있다"며 "당의 제안에 따라 (수락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관위는 이날 '울산시장 하명수사·선거개입 의혹' 사건에 연루된 임동호 전 최고위원과 김광식 전 근로복지공단 상임감사의 울산 중구 경선을 결정했다.

송병기(울산 남구갑) 전 울산시 경제부시장, 한병도(전북 익산을) 전 청와대 정무수석에 이어 이 사건 연루 예비후보 중 세번째 경선행이다.

대전 중구에 공천을 신청한 황운하 전 울산지방경찰청장의 경선 여부는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공관위는 또 정의당 심상정 대표의 지역구인 경기 고양갑에는 문명순 당 정책위 부의장을 단수공천 하기로 했다.

이날 공관위의 결정으로 민주당의 공천심사는 '9부 능선'을 넘어섰다.

현역 의원 지역 중 추가공모·경선여부 등 결론이 나지 않은 곳은 서울 동대문을(민병두), 경기 시흥을(조정식) 등 두 곳이다.

원외 인사들끼리 경쟁하는 지역 중에는 서울 강남병, 대전 중구, 울산 중구, 경기 안산 단원갑, 단원을, 용인갑, 강원 춘천, 원주갑, 속초·고성·양양,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 전남 여수갑, 순천, 광양·곡성·구례 등이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당내에서는 현역 의원의 추가 불출마 선언 가능성도 제기된다.

당 핵심 관계자는 "현역이 혼자 공천을 신청한 지역구 중에서도 불출마자가 나올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일단 민주당은 이번 주 전략지역 공천 등에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영입인재들의 배치 전략도 윤곽을 드러낼 것이라고 당 관계자는 전했다.

일단 최혜영 강동대 교수, 김병주 전 육군대장, '태호엄마' 이소현씨, 원옥금 주한베트남교민회장 등이 비례대표 경선에 출마할 것으로 보인다.

당 핵심 관계자는 "영입인재 중 비례대표 도전자가 더 나올 수도 있다"며 "이번 주 중 비례대표·지역구 출마 등 교통정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발언하는 이인영 원내대표

(서울=연합뉴스) 김인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코로나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2.23 yatoya@yna.co.kr

한편, 당 지도부는 민주당의 비례대표용 위성정당 창당 가능성에 다시 한번 선을 그었다.

이 원내대표는 이날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 등이 모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는 기자들의 언급에 "(창당하지 않겠다는) 기본 입장에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그건 우리 입장이 아닌데 여러 의병들이 (위성정당을) 만드는 것을 내가 말릴 수는 없지 않느냐"라고 덧붙였다.

박광온 최고위원도 통화에서 "비례민주당 같은 당을 창당한다는 논의를 최고위에서 한 적이 없다"며 "창당하지 않는다는 방향에서 변한 게 없다"고 강조했다.

hr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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