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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발 경제난 가중' 북한, 간부들에 "비상한 각오 필요"

송고시간2020-02-24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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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면돌파전, 현실적 목표 세워야…자리나 지키면 낙오자 돼"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이른바 '정면돌파전' 초반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라는 암초를 만난 북한이 연일 간부들의 흐트러짐을 경계하며 '비상한 각오'를 주문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4일 '일군(일꾼)과 높은 목표' 제목의 기사에서 "일군들은 그 어느 때보다도 비상한 각오를 가지고 이상과 포부를 높이 지향하고 완강히 실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일꾼이란 북한에서 주로 간부를 지칭할 때 사용하는 단어다.

신문은 '정면돌파전'을 이행할 때 "객관적 가능성을 옳게 타산하여 동원적이며 현실적인 목표를 내거는 것이 중요하다"며 '고정불변한 목표'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언제나 군중 속에 들어가 군중의 요구와 이익을 잘 알아야 한다"며 "그래야 현실에 맞는, 인민들의 요구와 이익, 지향에 맞는 도약적인 목표를 세우고 달성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주관적 욕망은 금물"이라며 "현실과 맞지 않는 허황한 목표를 내걸게 되며 이런 현상은 대중을 불러일으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제동기적인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경계했다.

또 "제일 유해로운 것은 안일해이성"이라며 "구태의연하게 자리지킴이나 하면 저절로 시대의 낙오자로 굴러떨어지게 된다"고 경고했다.

코로나 침투 막아라…방역에 사활 건 북한 (CG)
코로나 침투 막아라…방역에 사활 건 북한 (CG)

[연합뉴스TV 제공]

신문은 "모든 일군들과 근로자들이 강한 정신력을 발휘해나간다면 형편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생산과 건설에서 일대 앙양을 일으켜 오늘의 총돌격전의 높은 목표를 성과적으로 점령할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는 최근 북한이 각 단위별로 '백두산 답사'를 독려하고 대내용 매체를 통해 '각성'을 주문하는 등 고삐를 단단히 조이고 있는 것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현실에 맞는' 목표를 세우라는 것도 결국 북미교착이 당분간 지속될 수 있으며, 그에 따른 대북제재 장기화도 불가피한 점을 고려하자는 의미인 셈이다.

신문이 "목표 실현 과정이 절대 순탄치 않다. 그렇다고 걱정이나 하면서 손맥을 놓고 앉아있어서는…"이라고 한 대목에서도 대내외적 어려움에 대한 상황 인식이 엿보인다.

현재 코로나19 대응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상황에서 제재와 경제난 극복을 위한 내부 결속에 차질이 생길 것을 염려하고 있다는 분석도 일각에서 제기된다.

(Eng·中文) 북한의 ‘신형 코로나 비루스’ 예방약! 효능 있을까?ㅣ북한터치 Ep. 13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z2d3SQ8snWE

영상 기사 코로나 침투 막아라…방역에 사활 건 북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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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새 선전화 공개…'백두산정신'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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