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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전국서 집단감염…'신천지·대남병원' 관련 절반 넘어(종합2보)

송고시간2020-02-24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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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확진자 833명·격리해제 22명…신천지교회 456명·대남병원 113명

대구 의료진 10명 이내 감염…온천교회 8명·성지순례단 30명 확진

대구·경북 682명으로 80% 이상 차지…경기 36명·서울 31명·부산30명

신천지 대구교회서 방역작업 시행
신천지 대구교회서 방역작업 시행

(대구=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에서 발생한 이후 첫 일요일인 2020년 2월 23일 대구 남구 신천지 대구교회 출입구 앞에서 보건소 방역팀이 방역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절반 이상은 신천지대구교회, 청도대남병원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2곳에서 관련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대구·경북 지역 확진자도 크게 증가해 전체 80%를 넘어섰다. 여기에는 경북 이스라엘 성지순례단 30명도 포함됐다.

대구·경북 이외 지역은 부산 온천교회에서 8명 이상이 확진됐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도 확진자가 4명 나왔다.

24일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833명 가운데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가 오전 기준 456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가 113명이라고 밝혔다.

신천지대구교회 관련 확진자에는 신도뿐만 아니라 신도의 가족이나 접촉한 사람들도 포함돼 있다. 신천지대구교회와 청도대남병원 관련 확진자는 역학조사가 진행되면서 인원이 실시간 변동하고 있다.

코로나19 전국서 집단감염…'신천지·대남병원' 관련 절반 넘어(종합2보) - 2

지역별 확진자를 보면 대구 환자가 484명으로 가장 많았고, 경북이 198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대구·경북 환자는 총 682명이다.

이외 지역에서는 경기 36명, 서울 31명, 부산 30명, 경남 20명 등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는 9명, 강원 7명, 대전 3명, 충북 3명, 제주 2명, 인천 2명, 울산 2명, 충남 1명 등이다.

특히 부산과 경북에서는 종교를 중심으로 발생한 집단감염 규모가 커진 것으로 확인됐다.

부산에서는 총 30명의 확진자가 나왔는데 대부분은 온천교회 관련자들이다.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는 오전 기준 8명이다.

온천교회는 현재까지 역학조사에서 신천지교회와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온천교회 관련 확진자들이 교회 행사에 참석했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확진자 대거 나온 온천교회 방역
확진자 대거 나온 온천교회 방역

(부산=연합뉴스) 손형주 기자 = 24일 부산 동래구 온천교회에서 동래구 관계자들이 방역하고 있다. 이 교회는 현재까지 신도 22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됐다. 확진 환자 중 상당수는 최근 1박 2일 일정으로 교회에서 진행된 자체 수련회에 참가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handbrother@yna.co.kr

이 교회에서는 최근 3박 4일 일정으로 수련회가 열렸는데, 150여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북에서는 이스라엘에 성지순례에 다녀온 천주교 안동교구 신자 30명(가이드 1명 서울 포함)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성지순례단은 총 39명으로 나머지 9명은 음성 판정을 받았다.

서울 은평성모병원에서도 이날 2명이 추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확진자가 총 4명으로 늘었다. 은평성모병원 관련 확진자는 전직 환자 이송요원, 입원 환자, 중국인 간병인, 입원 환자 가족 등이다.

방역당국은 확진자가 무더기로 발생한 대구·경북지역에 대해서는 '접촉자 관리'를, 이외 지역에 대해서는 '확산 억제'를 중심으로 방역조치를 시행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대구 지역에 대해서는 신천지대구교회 신도 9천여명을 모두 '일괄 접촉자'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연락이 안 되는 신도에 대해서는 경찰 추적 등을 지속해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또 확진자의 가족이나 의료기관 노출자에 대한 접촉자도 계속 파악 중이다. 현재까지 대구 지역에서 확인된 의료진 감염은 대구가톨릭대병원 의사, 간호사 등 10명 이내인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대구시와 협력해 공무원을 1:3으로 매칭하는 방식으로 접촉자를 관리한다는 방침이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대구나 경북 등에서는 개별환자의 동선 추적보다는 감염 가능한 시기의 접촉자를 신속히 파악해 격리 치료하고, 중증환자에 의료자원을 집중해 사망 등의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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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외 지역에서는 주로 신천지대구교회 연계 사례들을 최우선으로 확인해 조치하고,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확진 사례로 인한 지역사회 확산을 최대한 억제할 수 있도록 정밀 역학조사와 방역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날 9·13·15·20번 환자 4명이 격리에서 해제되면서 완치한 확진자는 총 22명으로 늘었다.

격리병상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환자 가운데 인공 심폐 장치인 에크모(ECMO)와 같은 기계호흡 치료를 받는 위중한 환자는 오전 기준 2명으로 파악됐다. 산소공급 치료를 받는 비교적 중증 환자는 14명이다.

확진자 중 20세 미만 환자는 0∼9세 2명, 10∼19세 10명이다. 이 가운데 11살 이하 어린이 환자는 3명 이상인 것으로 파악됐다

최연소 환자로 알려진 김포 16개월 아동은 양성 판정을 받은 아버지와 함께 치료를 받고 있다. 대구 4세 아동은 대구의료원, 경기 수원 11세 아동은 분당서울대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사망자는 총 8명으로 늘었다. 8번째 사망자는 67세 남성으로 청도대남병원 환자다. 이에 따라 청도대남병원 사망자는 6명이 됐다.

ae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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