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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 "방황하던 때도 있었지만 이제는 무게중심 잡아"

송고시간2020-02-24 15: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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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 털어넣은 앨범…개인적 이야기로 세계성 띨 수 있는 시대"

봉준호 감독 "BTS 파워는 저의 3천배" 발언에는 "과찬"

NBC 토크쇼 '투데이 쇼'(TODAY SHOW) 출연한 방탄소년단
NBC 토크쇼 '투데이 쇼'(TODAY SHOW) 출연한 방탄소년단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효정 오보람 기자 = 세계적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후 7년간 방황하던 때도 있었지만 내면의 '무게중심'을 찾는 방법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방탄소년단은 24일 온라인으로 전 세계에 생중계된 정규 4집 '맵 오브 더 솔 : 7'(MAP OF THE SOUL : 7) 발매 기자간담회에서 새 앨범 타이틀곡 '온'(ON) 가사에 대해 설명하며 이같이 밝혔다.

슈가는 "저희가 데뷔를 하고 7년이란 시간을 보내면서 가끔은 굉장히 중심을 못 잡고 방황하던 때도 있었다"며 "그럴 때마다 내면의 그림자와 두려운 마음이 커졌는데, 이제는 무게중심을 어느 정도 잘 잡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이어 "무게중심을 찾는 법을 알게 되면서 저희가 받았던 상처나 슬픔, 시련 이런 것들을 정면으로 마주하고 싸워내겠다는 다짐을 담은 가사"라고 설명했다.

진은 이번 앨범에 대해 "세상에 보여지는 우리의 모습을 (직전 앨범) '맵 오브 더 솔 : 페르소나'에서 얘기했다면 이번에는 조금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했다"며 "지금의 저희가 있기까지 수없이 거쳐온 길들, 현재 느끼는 감정들을 솔직하게 풀어냈다"고 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sLEpFrZNHjQ

RM은 '페르소나' 이후 다룰 주제로 예상됐던 내면의 그림자(섀도·shadow)와 자아(에고·ego)를 한 앨범에서 다룬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작년 8∼9월에 장기휴가를 떠나게 되면서 조금 컴백이 미뤄졌다. 10개월 만에 컴백하게 되면서 더 양질의 많은 얘기가 있는 것들을 하고자 했고 (두 개념을) 합쳐서 내는 게 어떻겠냐는 얘기가 나왔다"고 전했다.

이어 멤버 7명, 데뷔 후 7년을 상징하는 '7'이라는 타이틀이 "너무나 적절할 수밖에 없었다"며 "저희의 많은 영혼과 힘과 노력을 털어 넣어 완성된 앨범"이라고 강조했다.

제이홉은 앨범의 '서사'를 중요시했다며 "페르소나, 섀도, 에고의 서사가 한 앨범 안에 유기적으로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트랙리스트를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한국 가수로서는 처음으로 팝계 최고 권위의 그래미 어워즈에서 공연한 소감과 앞으로의 각오도 밝혔다.

슈가는 "지난해 시상하면서 무대에 올라 다시 와서 공연하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1년 만에 공연하게 되어 놀랍고 꿈 같다"며 "한 스텝, 한 스텝 그래미에서도 밟아볼 기회가 생겼다는 생각이 들어서 놀랍고, 즐겁고, 내년이 기대되는 시상식이었다"고 말했다.

슈가는 최근 영화 '기생충'으로 오스카상 4개 부문을 석권한 봉준호 감독이 "BTS가 누리는 파워와 힘은 저의 3천배가 넘는다"고 한 데 대해 "봉 감독님의 팬이어서 영화를 다 봤다. 너무 과찬"이라며 "그 정도 영향력을 가졌는지 아직 잘 모르겠고 갈 길이 멀다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RM은 비영어권인 방탄소년단 음악이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이유에 대해 "그 시대의 시대성을 가장 잘 나타낸 아티스트들이 가장 많이 사랑받는 것 같다"는 대답을 내놨다.

그는 "저희는 저희의 개인적 얘기를 해냈고, 그런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아이러니하게 범세계성을 띨 수 있는 시대가 아닌가"라며 "비단 한국에서 느끼는 고민이 아니라 전 세계의 많은 저희 세대 사람들이 느끼고 공감하는 부분들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신선하고 매력적이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방탄소년단은 이날 강남구 코엑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 예정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해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다. 현장 질의응답 대신 취재진에 미리 질문을 받고 멤버들이 답하는 형식으로 진행됐다.

유튜브 계정 '방탄TV'에 생중계된 회견은 22만명 이상이 시청했다.

kimhyo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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