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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에 철도도 '비상'…방역 강화·사업장 폐쇄 대비

송고시간2020-02-24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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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SRT 열차 소독 강화…철도시설공단, 의심환자 발생시 공사 중지키로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철도도 비상이 걸렸다.

24일 정부와 관련 기관 등에 따르면 한국철도(코레일)는 전날 대구 기관차 승무사업소에서 코로나19 의심 승무원이 나오며 이날 화물 열차 6개의 운행을 중지했다.

한국철도는 당초 이날 여객 열차 4개의 운행도 감편하려고 해당 열차를 예매한 승객에게 미리 고지했으나 이 승무원이 '음성' 판정을 받으면서 감편 예정이었던 여객 열차를 모두 정상 운행했다.

KTX 객실 내부 소독작업
KTX 객실 내부 소독작업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철도 관계자는 "혹시 승무원이 양성 판정을 받을 경우 승무원과 접촉했던 기관사까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미리 열차의 운행 중지를 계획했으나 다행히 음성 판정을 받아 여객 열차는 정상 운행했다"며 "다만 화물 열차는 전날 계획대로 운행을 중지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전날 손병석 사장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열차 운행 전후마다 하는 소독에 더해 모든 열차의 기지 입고시 추가로 방역을 실시하기로 했다. 특히 많은 고객이 이용하는 KTX는 하루 평균 4.5회 소독하기로 했다.

역사와 고객 접점 시설에 대한 소독도 매일 2회로 늘린다.

이와 함께 역무원 등 고객 접점 직원 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모든 직원에 대한 발열체크를 매일 3회씩 하기로 했다.

한국철도,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
한국철도, 코로나19 긴급대책회의

(서울=연합뉴스) 23일 정부가 코로나19 관련 위기경보를 '심각'단계로 격상함에 따라 한국철도(코레일)는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대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사진은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 주재로 열린 긴급대책회의의 모습. 2020.2.23 [한국철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직원 중 확진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해당 사업장을 방역하고 다음날까지 폐쇄한다는 방침이다. 결원 발생시에는 매표창구 일부를 폐쇄하고 열차를 감축 운행하는 등의 대책도 강구하기로 했다.

수서고속철(SRT) 운영사 SR도 전날 권태명 대표이사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고 강남구청과 협력해 수서역에 열화상 카메라를 2대 추가 설치하는 한편 모든 출입고객을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하기로 했다.

열차와 역사 내 방역활동도 모두 특별방역으로 강화하기로 하고 특별방역 인력 10명을 추가 확보했다. SRT 열차는 하루 1차례 실시하던 특별방역 횟수를 하루 4번으로 늘리기로 했다.

SR 긴급대책회의
SR 긴급대책회의

[SR 제공]

또 고객 접점 중심으로 진행하던 대책본부를 전사 총력지원 체제로 전환해 모든 직원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본사와 역무실 등 근무지 방문시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직원 감염자 발생시 사무공간 폐쇄 사태가 벌어질 것을 대비해 비상근무지 확보와 재택근무 시스템도 점검했다.

한국철도시설공단도 이사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대책본부를 꾸렸다. 재난대책본부는 본사에 상황반·대외협력반·수습복구반·지원반·조사처리반 등 5개 반과 지역본부 5개 반으로 구성됐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w2YUVYi0bag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책회의
한국철도시설공단 대책회의

[한국철도시설공단 제공]

공단은 재난대책본부를 통해 전국 436개의 철도사업 현장의 실시간 동향을 파악해 만약 코로나19 의심환자가 발생할 경우 공사를 즉시 중지하고 지역 보건소를 직접 연결하는 등 맞춤별 대응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전국 철도건설 현장의 근로자는 1만4천300여명(일용직 근로자 제외)으로, 일용직 근로자를 포함할 경우 2만명이 넘을 것으로 보인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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