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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 사망자 닷새만에 12명…중국 외 최다

송고시간2020-02-2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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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47명…"WHO서 코로나19 진단장비 지원…중국제 아냐"

23일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
23일 마스크를 쓰고 외출한 테헤란 시민

[AP=연합뉴스]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으로 사망한 환자가 12명으로 늘었다고 이란 현지 언론들이 2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아사돌라 압바시 이란 의회 의장단 대변인은 이날 현지 언론에 "보건부가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47명, 사망자는 12명으로 집계된다"라고 말했다. 이란은 중국을 제외하고 코로나19로 숨진 환자가 가장 많은 곳이다.

23일 자정까지 이란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43명, 사망자는 8명이었다.

이란에서는 19일 종교도시 곰에서 첫 확진자와 사망자가 동시에 나온 뒤 닷새 만에 12명이 코로나19로 숨진 셈이다. 곰은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확인된 곳이다.

압바시 대변인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코로나19가 이란으로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들 중 일부는 이란으로 밀입국했다"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란 보건부는 곰에서 사망한 이란인 감염자가 중국으로 출장을 다녀온 이력이 있다면서 이 사망자를 최초 감염원으로 추정했다.

한편, 이란 보건부는 이날 코로나19 진단장비를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지원받았다고 밝혔다.

키아누시 자한푸르 이란 보건부 대변인은 이날 "이란에서 쓰는 코로나19 진단장비는 중국에서 생산된 게 아니다"라며 "중국 역시 이 진단장비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세계보건기구(WHO)가 컨테이너 4대 분량의 진단장비를 지원했으며 앞으로 계속 이란에 도착할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이란에서 자체 개발한 진단장비는 임상실험, 관련 부처 승인 등의 절차를 거쳐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레바논, 쿠웨이트, 바레인, 캐나다에서 이란에 다녀온 사람이 코로나19에 감염됐고 아랍에미리트(UAE)에서는 여행 온 이란인 부부가 확진 판정을 받아 이란이 중동에서 '코로나19의 진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란은 미국의 제재로 의료 장비와 의약품 수입이 제한돼 어려움을 겪고 있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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