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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코로나19 우려로 연합군사훈련 축소 검토(종합)

송고시간2020-02-25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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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주영 기자
임주영기자

에스퍼 "주한미군사령관과 한국 합참의장이 살펴보는 중"

정경두 "변화 있더라도 연합방위태세 문제없도록 할 것"

(워싱턴=연합뉴스) 류지복 임주영 백나리 특파원 =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24일(현지시간) 한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연합 군사훈련 축소를 검토하고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에스퍼 장관은 이날 미 국방부 청사에서 정경두 국방장관과 회담한 후 개최한 공동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말했다.

정 장관은 한미 군 수뇌부가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훈련과 관련해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안다면서 충분히 협의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경두 국방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정경두 국방장관(오른쪽)과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

[AP=연합뉴스]

에스퍼 장관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한미 연합훈련 취소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박한기 (한국) 합참의장이 코로나바이러스에 관한 우려로 인해 연합지휘소훈련을 축소하는 것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미는 3월 9일부터 '동맹연습' 등 이름으로 '연합지휘소훈련'(CPX·command post exercise)을 예정하고 있다. 지휘소훈련은 병력과 장비를 기동하지 않고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진행하는 워게임이다.

정 장관은 이에 "연합연습과 관련해서는 현재 정상적으로 준비하고 진행하고 있다"면서도 "다만 지금 한국에서 코로나 사태가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기 때문에 한국의 일반 군부대 훈련도 부대 간의 이동이나 그런 걸 금지시키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훈련 시행과 관련, "지금 한국에서 진행되는 상황은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한기 합참의장 간에 충분히 협의해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스퍼 장관도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의장의 협의와 관련해 "우리가 함께 직면할 수 있는 어떤 위협에도 대처할 준비가 완전히 돼 있다고 나는 확신한다"고 강조했다.

정 장관은 "연합연습과 관련해서는 어떠한 경우에도 조정된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한미연합방위 태세가 공고히 유지되게 하고 한미동맹이 유지될 수 있게 할 것"이라며 "그러면서 외교적으로 진행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에 문제점이 없도록 한다는 것을 말씀드린다"고 대답했다.

정 장관은 코로나 사태로 인해 연합훈련의 대안까지 생각하는지, 이 사안으로 전작권 전환 일정에도 영향을 받는지에 대한 질문에 "한국군 전 장병에게 휴가, 외출·외박과 부대 간 이동과 관련해 불가피한 상황을 빼고는 모두 금지한 상태"라며 "굉장히 심각한 상황"이라고 거듭 말했다.

정 장관은 "연합연습과 관련해서도 일부 영향 요소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지금까지 정상적으로 준비돼온 상황을 감안해서, 또 제가 미국에 와 있어서 직접 관여하지 않고 있지만, 현재 에이브럼스 사령관과 박 합참의장이 이 부분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상황을 파악하면서 향후 연습진행과 관련해 어떻게 할지 논의를 시작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에 하나 훈련 상황에 변화요소가 있다고 하더라도 연합방위태세에 문제가 없도록, 전시 작전통제권 전환과 관련한 평가일정에 지장이 없는 범위 내에서 어떻게 할 것인지 심사숙고하면서 향후 대처해 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jbryoo@yna.co.kr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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