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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점 식재료 11종 국산>중국산…코로나19 수급난 피할까

송고시간2020-02-26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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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추김치·깐양파 제외한 주요 채소류 국산 비중 높아…축산물도 국내산 위주

원산지 표시 점검 현장
원산지 표시 점검 현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해당 이미지는 기사 내용과 무관한 자료용 사진입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 국내 음식점에서 쓰는 주요 식재료의 대부분은 국내산이 중국산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른 중국산 식재료 수급 우려가 아직 현실화하지 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농업관측본부가 지난해 4분기 음식점 농축산물 소비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 음식점에서 쓰는 채소류와 축산물의 원산지는 대부분 품목에서 국내산 비중이 중국산보다 높았다.

조사 대상인 서울 지역 330개 음식점에서 쓰는 채소류 13종 중에서 11종에서 국내산의 비중이 중국산보다 높았다.

배추(99.3%), 무(99.2%), 대파(99%), 양배추(93.1%), 흙양파(90.9%) 등은 전체의 90% 이상이 국내산일 정도로 국산 구매율이 월등히 높았다.

중국산 비중이 높은 채소류는 배추김치와 깐양파 등 2종으로, 이들의 중국산 비중은 각각 87.4%, 55%였다.

다만, 중국산 배추김치를 쓰는 음식점 중 "앞으로 국내산으로 바꾸겠다"는 의향을 보인 곳이 전체의 35.5%로, 반대의 경우 30.7%보다 많아 앞으로 중국산 배추김치의 비중은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축산물에서는 쇠고기를 제외한 대부분 축종의 국내산 구매율이 70%를 넘겼다.

쇠고기는 호주산 비중이 67.8%로 가장 높았고 이어 미국산 21%, 국내산 11.2% 등 순이었다.

돼지고기의 국내산 비중은 66.9%, 닭고기는 85.8%, 오리고기는 96.7% 등으로 수입산을 크게 웃돌았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중국의 코로나19 사태에도 불구하고 전반적인 농산물 수급 여건은 양호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근 청양고추와 배추, 당근 등 일부 채소류의 가격이 높아지고 있지만, 청양고추는 중국에서 수입되지 않는 품목으로 코로나19와 무관하며, 국내 기상 여건이 가격 상승의 주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중국산 비중이 큰 건고추는 이달 상순 기준 가격이 평년보다 14% 낮게 형성되고 있기도 하다.

요식업계 관계자는 "원산지 표시제가 정착된 후 음식점에서 중국산보다 국내산 식재료 구매 비중이 높아졌다"며 "다만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 배추김치 외에도 다른 품목에 영향이 갈 수 있다"고 내다봤다.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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