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르단서 국민 53명 격리됐다 풀려나…강경화, 유감 표명
송고시간2020-02-25 19:45
외교장관 회담서 입국금지 재검토 요청…요르단 "긴밀 협의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사전 협의 없이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고 격리한 요르단에 유감을 표명했다.
강 장관은 25일 독일 베를린에서 아이만 후세인 알 사파디 요르단 외교부 장관과 회담하고 코로나19 관련 한국 정부의 대응과 요르단의 입국금지 조치, P4G 정상회의 개최 계획 등을 논의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강 장관은 최근 요르단 정부가 아무런 사전 통보나 협의 없이 우리 국민에 대해 입국금지를 발표한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하고 이를 신중하게 재검토해 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향후 한국 국민의 격리 등과 같은 상황이 벌어질 경우 최대한의 협조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
요르단은 지난 23일 한국, 중국, 이란에서 출국한 지 14일이 지나지 않고 입국한 외국인의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다.
갑작스러운 발표로 한국 국민 53명이 요르단 내 공항에 격리됐으나 34명은 25일 오전 1시25분(현지시간), 19명은 같은 날 오후 2시5분(현지시간) 출국했다.
알 사파디 장관은 한국 여행객들의 무사 귀국을 위해 항공편 주선 등의 지원을 제공하였으며, 앞으로도 한국 측과 긴밀히 소통·협의하면서 최선의 지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강 장관은 오는 6월 서울에서 개최 예정인 제2차 P4G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고, 알 사파디 장관은 참석을 검토하겠다고 했다.
양 장관은 또 양국이 부족한 천연자원과 어려운 안보 여건에서 경제발전을 이룩한 공통점을 바탕으로 협력 잠재력이 크다는 점에 공감하고, 에너지 및 수자원 분야 등에서 실질협력 증진 가능성을 모색하기로 했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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