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커지는 코로나19 공포…영화관객 반토막·고속도로 통행량 감소

송고시간2020-02-26 07:19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대구 지하철 승객 50만명 급감

(세종=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공포가 번지면서 내수 경기가 순식간에 얼어붙고 있다.

지난 주말 영화관을 찾은 관객 수가 반 토막 났고, 지난주 고속도로 통행 차량의 수도 줄어들었다.

특히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대구에서는 지난 주말 지하철 이용객 수가 전주 대비 50만명 급감하기도 했다.

코로나19 영향 주말 영화관 썰렁
코로나19 영향 주말 영화관 썰렁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22일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한 영화관이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부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해 번화가와 관광지가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2020.2.22 ccho@yna.co.kr

26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기 시작한 지난주부터 영화관 등 다중이용시설과 고속도로, 지하철 등지에서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 모습이 관측됐다.

우선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말(22∼23일) 국내 영화 관객 수는 총 50만5천142명으로, 일주일 전인 15∼16일(120만8천858명) 대비 58.2%(70만3천716명) 감소했다.

전주 주말(15∼16일)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일 연속 발생하지 않으면서 진정 국면에 들어선 것 아니냐는 낙관적인 분위기가 퍼지던 때다.

이를 고려해 2월 첫째 주부터 셋째 주까지 주말 관객 수를 모두 평균 내더라도 주말 양일간 영화관 관객 수는 약 95만720명으로, 여전히 지난 주말과 비교해 배 가까이 많았다.

이번 주 들어서면서 상황이 한층 심각해지고 있다.

이달 24일 관객 수는 7만7천71명에 그쳤다. 이는 2004년 5월 31일(6만7천973명) 이후 약 15년 9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고속도로 통행량도 최근 감소하는 모양새다.

상습 정체 구간인 경부고속도로 신갈JC에서 서울 톨게이트로 향하는 일반 차로의 교통량을 비교한 결과 지난주인 17∼23일 통행 차량 수는 55만233대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첫째 주(3∼9일) 55만5천428대, 둘째 주(10∼16일) 55만5천120대보다 약 5천 대 적다.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라'
'바이러스 확산을 막아라'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증가하는 가운데 21일 확진자 한명의 이동 경로에 포함된 서울 동대문 인근 지하철역에서 구청 관계자들이 방역작업을 하고 있다. 2020.2.21 hama@yna.co.kr

코로나19 확진자가 가장 많이 발생한 대구의 경우 지하철 이용객이 급감했다.

대구 1·2·3호선 승차 인원은 19일 30만5천790명에서 20일 22만7천543명, 21일 18만3천211명, 22일 9만7천918명, 23일은 5만8천350명으로 빠른 속도로 줄어들었다.

주말만 놓고 보면 22∼23일 승차 인원은 15만6천268명으로, 일주일 전(66만3천794명)의 4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올해 1월부터 2월 셋째 주까지 주말 승차 인원이 평균 65만7천396명인 것을 고려하면 50만명 이상 줄어든 셈이다.

다중이용 시설의 이용객 수가 급감하고 고속도로와 지하철을 오가는 인원이 줄어든 것은 코로나19 공포 확산에 따른 내수 경기 위축 현상으로 풀이된다.

기획재정부는 이달 초부터 코로나19의 경제적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량과 철도 승객 수, 극장·놀이공원 등 다중시설 이용객 수, 백화점·마트 등의 국내 카드 승인액 등 속보지표를 30여개를 선정하고 일일 점검 중이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타격을 우려해 이번 주 안으로 내수 활성화 대책을 발표할 계획이다.

[표1] 2월 대구 지하철 이용객 수

(단위 = 명)

일자 승차 하차
2월 1일 373,236 370,072
2월 2일 271,820 269,319
2월 3일 435,987 432,535
2월 4일 435,382 432,086
2월 5일 424,040 420,778
2월 6일 406,791 403,756
2월 7일 435,502 432,387
2월 8일 340,853 338,200
2월 9일 260,612 258,595
2월 10일 426,599 423,437
2월 11일 441,211 437,821
2월 12일 404,550 401,447
2월 13일 450,220 446,965
2월 14일 477,936 474,489
2월 15일 391,773 388,720
2월 16일 272,021 270,004
2월 17일 420,861 417,396
2월 18일 394,690 391,718
2월 19일 305,790 303,372
2월 20일 227,543 225,859
2월 21일 183,211 181,553
2월 22일 97,918 97,063
2월 23일 58,350 57,411


[표2] 영화관 관객 수

(단위 =명)

일자 관객수
2월 1일 460,204
2월 2일 363,336
2월 3일 139,331
2월 4일 123,053
2월 5일 234,796
2월 6일 209,442
2월 7일 223,385
2월 8일 423,950
2월 9일 395,813
2월 10일 167,428
2월 11일 173,113
2월 12일 304,951
2월 13일 294,420
2월 14일 357,969
2월 15일 628,308
2월 16일 580,550
2월 17일 218,880
2월 18일 226,548
2월 19일 286,071
2월 20일 222,219
2월 21일 195,977
2월 22일 292,732
2월 23일 212,410
2월 24일 77,071

(출처 = 영화진흥위원회)

heeva@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