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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 정착' 탈북민, 최대 어려움은 '이산의 고통'

송고시간2020-02-26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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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생활 만족' 이유로 "자유로운 삶·소득" 꼽아

남북하나재단 '정착 경험사례 발표대회' 개최
남북하나재단 '정착 경험사례 발표대회' 개최

[남북하나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준삼 기자 = 대한민국에 정착해 살아가는 탈북민 10명 중 3명은 남한 생활에서의 가장 큰 어려움을 '이산의 아픔'이라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통일부 산하 남북하나재단이 탈북민 3천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19 북한이탈주민 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 중 27.6%는 '남한 생활이 불만족스러운 주된 이유'로 '가족과 떨어져 살아야 해서'라고 대답했다.

전년도 조사에서도 이 항목에 대한 동일한 답변율은 27.4%로 1위를 차지했다.

이어 '경쟁이 너무 치열해서'(19%), '사회적 차별·편견'(15.4%), '경제적으로 어려워서'(13.5%) 등도 주된 이유로 꼽혔다.

다만, 전체 응답자 대부분(74.2%)은 대체로 '남한 생활에 만족한다'고 응답했다. 이는 작년보다 2.7%P 상승한 수치다.

만족하는 이유로는 '자유로운 삶을 살 수 있어서'라는 답변이 30.5%로 가장 많았고, '내가 일한 만큼 소득을 얻을 수 있어서'라는 응답이 25.2%로 두 번째로 많았다.

조사대상 중 17.2%는 '지난 1년간 북한이탈주민이라는 이유로 차별 또는 무시당한 경험이 있다'고 대답했다.

'차별·무시'를 당한 이유에 대해서는 '문화적 소통방식(말투·생활방식·태도 등)이 달라서'라는 응답률이 76.7%로 가장 높았다.

지난해 탈북민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1%, 고용률은 58.2%로 집계됐다. 전년도와 비교해 각각 2.7%P, 2.2%P 감소한 것이다.

임금근로자들의 노동 질은 꾸준히 호전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임금 근로자의 월평균 임금이 전년 대비 11만2천원 증가한 204만7천원으로
조사 이래 처음으로 200만 원을 넘어섰다. 평균 근속기간도 27.7개월로 0.8개월 늘었다.

js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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