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1주일이 분수령"…대구서 모든 집회 금지
송고시간2020-02-26 12:41
신천지 자가격리 관리에 경찰력 투입…위반사항 법적 책임 물어
"공무원 감염 두려워 않고 일해"…"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나쁜 정치 바이러스"
(대구=연합뉴스) 최수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는 대구에 26일부터 모든 집회가 금지된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지금부터 1주일이 코로나19 사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본다"며 "이 기간에 타인과 접촉을 최대한 차단하고 자기보호에 신경 쓴다면 사태 해결 실마리를 마련할 수 있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위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오늘부터 모든 집회를 금지한다"며 "필요하다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협의해 더 엄격한 대응을 검토하겠다"고 강조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관리도 강화한다.
권 시장은 "31번 환자와 밀접 접촉한 1천1명과 유증상자 1천193명 검사는 완료했고 오늘부터 나머지 신도 전체 검사를 시작한다"며 "공중보건의 90여명을 추가 투입한 까닭에 교인들이 협조만 잘하면 3일 이내에 검체 검사를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또 "폐쇄·방역 조치한 신천지 시설 30곳 출입 여부도 공무원들이 2시간마다 감시 중이다"며 "자가격리 관리를 위해 경찰과 공조를 강화하고 위반 사항은 법적으로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저와 시 공무원들은 감염을 두려워하지 않고 일하고 있다"며 "시장으로서 참으로 고맙게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또 대구시의 코로나19 사태 대응 등을 비판하는 정치권 등의 발언에 "지적은 달게 받겠지만 코로나19보다 무서운 게 나쁜 정치 바이러스"라며 "더 이상의 언급은 않겠다"고 말했다.
su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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