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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신보 "북한 정면돌파전, 낡은 것 쓸어내는 과정…전화위복"

송고시간2020-02-2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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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은 북한에 더이상 '고통' 아냐…자강력 키우는 교정"

북미교착 장기화 언급하며 내부결속 강화·제재 극복 의지 표출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북한이 북미교착 장기화 국면에서 올해 투쟁 방향으로 정한 '정면돌파전'이 국가 전반의 '낡은 것'을 뒤엎는 과정이라고 규정해 눈길을 끈다.

북한의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는 26일 '정면돌파전은 낡은 것을 쓸어버리는 변혁과정' 제목의 기사에서 "오늘의 정면돌파전은 낡은 것을 쓸어내고 새것을 창조하는 변혁의 과정, 시련 속에서 자체의 힘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워 나라의 자강력을 키우는 교정으로 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북미교착 장기화를 언급하면서 "탁월한 영도에 의해 전화위복의 현실이 펼쳐지고 있다"며 "조선(북한)에 있어서 시련은 이제 더는 고통의 대명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신문은 "오늘의 조미(북미)대결은 자력갱생과 제재와의 대결로 압축되고 있다"며 "자기를 강하게 만드는 사업이 선행되어야 주동에 서서 적을 타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일부 분야에만 국한되지 않는 모든 부문과 단위, 매 사람들의 사업과 생활을 다 포괄하는 거창한 변혁과정으로 되고 있다"고 거듭 말했다.

지난해 2월 말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된 이후 꼭 1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북미 간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데다 대선을 앞둔 미국의 국내 정치 상황으로 인해 당분간은 북미교착 지속이 불가피하다는 인식이 엿보인다.

이 시기 미국의 압박에 타협하거나 굴복하기보다는, 내부 결속을 한층 더 강화하는 계기로 삼는 동시에 자력으로 경제 성과를 내 제재를 '정면돌파'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피력한 셈이다.

평양서 '당 전원회의 관철' 궐기대회 열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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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은 낡은 사상관점을 퇴치하고 '일심단결'을 다지는 데 중점을 둔 각 분야 법 개정도 진행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경제전반에 대한 국가의 통일적 지도와 관리를 원만히 실현하고 기업체들이 경영활동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는 경제 관련 법 개정도 예고했다.

구체적으로는 '나라의 자원을 통일적으로 장악하고 이용할 데 대한 문제'를 비롯해 '불필요한 수속 절차와 승인제도 정리' 등을 언급했다.

이는 북한이 내부적으로 가용 자원을 총동원하는 과정에서 경제사령탑인 내각 중심의 지휘 체계를 강화하는 한편 불필요한 절차 등을 효율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조처를 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shin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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