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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기 앞둔 북한, '톡톡 튀는 디자인' 아동가구 인기

송고시간2020-02-27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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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학 앞두고 학생 가방·옷 생산도 분주

(서울=연합뉴스) 박수윤 기자 = 북한의 학교들이 오는 4월 1일 일제히 새 학기를 시작한다.

설렘 가득한 신학기를 앞둔 풍경은 우리와 크게 다르지 않다. 새 옷과 가방으로 기분을 내고 새 아동용 가구를 마련하는 집도 있다.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 평양지국은 27일 톡톡 튀는 기발한 디자인의 아동용 가구가 북한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고 보도했다.

'확대축소식 아동 책상'은 은은한 파스텔톤 분홍색과 날카로운 모서리 없이 마감한 귀여운 디자인이 먼저 시선을 사로잡는다.

책상 상판은 민들레 꽃잎을 닮았는데, 펼치면 여러 어린이가 둘러앉을 수 있다. 꽃잎을 도로 접으면 차지하는 면적이 확 줄어들어 아이들이 뛰어놀 공간이 넓어진다.

꽃잎 닮은 북한 아동용 가구
꽃잎 닮은 북한 아동용 가구

(서울=연합뉴스) 민들레 꽃잎 모양의 확대축소식 아동책상이 북한의 유치원과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있다고 조선신보가 26일 보도했다. 꽃잎처럼 생긴 책상 윗판을 접었다 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20.2.26 [조선신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확대축소식 아동 침대'는 평소에는 놀이용 탁상으로 쓰이다가 잠잘 때는 3단으로 뽑아서 최대 8명의 어린이가 낮잠을 잘 수 있도록 설계됐다.

이들 가구는 주로 유치원 등 공공시설에서 사용되고 있지만 최근 입소문이 나면서 개별 가정의 주문도 밀려든다고 한다.

지난해 12월 평양에서 열린 '건재전시회-2019'에서 최우수제품으로 꼽혀 발명증서를 받은 것도 자랑거리다.

제작자인 선교구역과학기술위원회 소속 김춘혁(48) 씨는 "어떻게 하면 어린이들의 동심에 맞으면서도 생활공간을 합리적으로 이용하고 조형예술적으로 완벽한 책상을 만들겠는가 하고 많이 생각해왔다"고 말했다.

신학기 가방과 옷 생산에도 속도가 붙었다.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이날 "김정숙평양방직공장에서 새 학년도 신입생들을 위한 가방천 생산을 결속하였다"고 전했다.

또 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는 애국편직물공장이 올해 들어 10종의 '튐성'(탄성) 뜨개제품과 6종의 학생 운동복, 7종의 아동·어른 스웨터 등 수십종의 편직제품을 새로 개발 생산했다고 소개했다.

꽃잎 닮은 북한 아동용 가구
꽃잎 닮은 북한 아동용 가구

(서울=연합뉴스) 민들레 꽃잎 모양의 확대축소식 아동책상이 북한의 유치원과 가정에서 인기를 끌고있다고 조선신보가 26일 보도했다. 꽃잎처럼 생긴 책상 윗판을 접었다 펼 수 있는 게 특징이다. 2020.2.26 [조선신보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nkphot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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