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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전도를 '포교'라 칭하니…불교계 '발끈'

송고시간2020-02-26 1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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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포교'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 뜻해"

예불하는 신도들
예불하는 신도들

(서울=연합뉴스) 정하종 기자 = 매월 음력 1일에 하는 초하루 신중기도법회가 취소된 24일 오전 신도들이 조계사 대웅전에서 예불하고 있다. 2020.2.24 chc@yna.co.kr

(서울=연합뉴스) 양정우 기자 = 최근 언론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진원으로 지목된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신도들의 전도를 놓고 '포교(布敎)'라는 용어를 사용하자 불교계가 이례적으로 입장문을 내 우려를 나타냈다.

조계종은 26일 기자들에게 보낸 글을 통해 "기독교계에서 이단으로 규정된 신천지의 선교 활동을 선교를 두고 '포교'라는 용어를 사용해 부정적 이미지를 형성하고 있다"며 "기독교의 정상적인 선전은 선교, 이단이나 비정상적인 선전은 포교라는 개념으로 구분하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포교'라는 용어는 불교계에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전법'이라는 의미로 오랫동안 사용해 왔다"며 "조계종은 중앙행정기관 중 하나로 '포교원'을 설치해 운영하고, '포교사' 제도를 둬 부처님의 가르침을 전하는 재가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은 물론 다양한 분야에서 포교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계종은 "물론 의도하지는 않았겠지만, 다수 언론사에서 선교와 포교라는 단어를 구분해 사용함으로써 '포교'라는 용어가 이단의 활동이라는 부정적 이미지를 국민에게 심어주고 있는 것에 대해 조계종 홍보국은 우려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천지와 관련한 보도에 있어 그들의 활동을 '포교'라는 용어를 사용하여 보도하는 것에 대해 각별한 주의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포교는 사전적 의미로 종교를 널리 편다는 뜻이다.

조계종 관계자는 "신천지 전도를 놓고 자꾸 '포교'라는 용어가 나오니 스님과 신도들 사이에서 불만이 많이 나오고 있다. 이를 바로 잡아달라는 목소리가 크다"고 전했다.

edd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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