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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한국발 입국자 중 발열 등 유증상자 14일간 격리"(종합)

송고시간2020-02-26 1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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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보건부, 검역 강화안 발표

2월 2일 인도 뉴델리에서 공항 관계자가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자국민의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2월 2일 인도 뉴델리에서 공항 관계자가 중국 우한에서 돌아온 자국민의 체온을 재고 있는 모습. [AFP=연합뉴스]

(뉴델리=연합뉴스) 김영현 특파원 = 한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격히 확산하면서 인도가 한국발 입국자에 대해 검역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인도 보건·가족복지부는 26일 보도자료를 통해 "한국, 이란, 이탈리아에서 오거나 지난 2월 10일 이후 해당 나라를 여행한 사람들은 인도에 도착한 즉시 14일간 격리될 수 있다(may be quarantined)"고 밝혔다.

인도 보건부는 자국민에게도 이들 나라에 꼭 필요치 않은 여행을 자제하라고 당부했다.

보건부는 하지만 당장 한국에서 온 모든 여행객에 대해 격리조치를 적용할지 여부 등 자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인도한국대사관 관계자는 "보건부에 문의한 결과, 한국에서 온 모든 여행객이 아니라 발열이나 호흡기 등 감염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만 격리하겠다는 뜻이라는 설명을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주인도한국대사관은 홈페이지 공지 등을 통해 ▲ 기존보다 검역 강화 ▲ 자가 신고서 작성 시 국내 여행 이력 세분화 ▲ 증상이 없는 경우에도 입국 후 지정병원에서 2∼3일간 전화 등으로 건강 상태 확인 ▲ 발열 증상 승객 발견 시 해당 승객의 앞·뒤 3열 등 총 7열 좌석 승객 격리 가능성 등의 조치가 새롭게 추가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는 그간 중국, 한국, 일본, 싱가포르 등 코로나19 발생국에서 온 여행객에 대해 입국 시 발열 증상 등을 모니터링해왔다. 일부 유증상자에 대해서는 격리 조치도 했지만 세부 검역 절차를 외부에 공식적으로 공표하지는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인도 정부는 지난 18일과 23일 입국 시 발열 증상을 보인 한국인 2명에 대해 지정 병원에 격리한 상태다. 이 들은 진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으며 14일간 격리된 후 최종 음성 판정을 받으면 퇴원한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에서 인도로 연결되는 직항편은 대한항공(뉴델리 주 7회, 뭄바이 주 3회), 에어인디아(뉴델리 주 4회) 등 두 항공사만 운용 중이다.

인도에서는 지난달 30일을 시작으로 지난 2일과 3일 1명씩 총 3명의 신종 코로나 확진 환자가 나온 상태다.

인도는 코로나19 발원지인 중국에서 오려는 외국인 여행객을 상대로 한 e비자 발급도 잠정 중단했다. 중국 여행객의 인도 유입을 사실상 차단한 조치다.

이어 지난 1일과 2일 전세기를 동원해 650여명의 우한 지역 거주 자국민을 데려왔다.

인구 13억5천만명의 인도는 전반적으로 의료 인프라가 열악해 자칫하면 순식간에 바이러스가 퍼질 수 있기 때문에 현지 방역 당국은 초긴장 상태로 코로나19 확산 방지에 나선 상태다.

인천공항 출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공항 출국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coo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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