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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수 복' 많은 김광현, SK 박경완 이어 STL에선 명포수 몰리나

송고시간2020-02-27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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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리나, 통산 9차례 올스타-골드글러브…절묘한 볼 배합으로 리드

'잘 부탁합니다'
'잘 부탁합니다'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김광현과 야디에르 몰리나가 연습 전 주먹을 부딪치고 있다. 2020.2.27 superdoo82@yna.co.kr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STL)의 왼손 투수 김광현(32)이 메이저리그 시범경기에서 첫 선발 등판을 깔끔하게 마쳤다.

김광현은 27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마이애미 말린스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잡고 완벽하게 임무를 완수했다.

나흘 전 구원으로 마운드에 올라 삼진 2개를 곁들이며 1이닝을 무실점으로 던진 것을 합쳐 2경기에서 3이닝 무실점, 5탈삼진의 위력투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이날 김광현의 공은 세인트루이스의 주전 포수인 야디에르 몰리나(38)가 받았다.

불펜 피칭 준비하는 몰리나
불펜 피칭 준비하는 몰리나

(주피터[미국 플로리다주]=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주피터 로저 딘 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마이애미 말린스와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시범경기에 앞서 세인트루이스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가 김광현과의 불펜 피칭을 위해 이동하고 있다. 2020.2.27 superdoo82@yna.co.kr

통산 9차례 올스타에 뽑히고, 역시 9번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당대 최고의 포수 몰리나와 김광현이 실전에서 본격적으로 합을 맞추기 시작한 셈이다.

몰리나는 절묘한 볼 배합으로 빅리그의 초심자 김광현이 적응력을 키워갈 수 있게끔 도왔다.

한국으로 돌아온 '돌부처' 오승환(38·삼성라이온즈)도 빅리그 첫발을 내디딘 2016년부터 2017년까지 2년간 몰리나의 도움을 받았다.

김광현의 야구 인생을 들여다보면, 한국과 미국에서 당대 최고의 안방마님을 잇달아 만난 건 그의 복(福)이다.

2007년 데뷔해 지난해까지 SK 와이번스 한 팀에서만 뛴 김광현은 박경완(현 SK 수석코치)이라는 당대 최고의 안방마님을 만나 프로에 연착륙하고 출중한 기량을 더욱 꽃피울 수 있었다.

투수 리드와 볼 배합에선 타의 추종을 불허하던 박경완은 전성기 팀 전력의 절반을 차지한다는 평가를 들었다.

이런 성장의 촉매제인 박경완이 있어 김광현은 2008∼2010년 연평균 15승을 수확하는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포수 박경완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김광현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포수 박경완에게 공손히 인사하는 김광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박경완과 포옹하는 김광현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박경완과 포옹하는 김광현

[연합뉴스 자료사진]

김광현이 2010년 한국시리즈 우승 후 마운드에서 박경완에게 허리를 90도로 굽혀 정중하게 인사하던 장면은 강렬한 인상을 남겨 지금도 종종 회자한다.

우승의 기쁨을 만끽하기에 앞서 베테랑 포수에게 보내는 헌사와도 같은 김광현의 인사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냈다.

김광현은 몰리나와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 뒤 스타뉴스 등 현지에서 취재 중인 한국 언론에 몰리나가 왜 최고의 포수로 불리는지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였다.

초반에 고질적인 제구 난조를 몰리나가 노련한 리드로 바로 잡아줘 이후 편안하게 던질 수 있었다고 김광현은 소감을 전했다.

세인트루이스에서만 17년째 뛰는 몰리나 역시 박경완만큼 팀 전력의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존재다.

꾸준한 자기 관리로 큰 부상 없이 데뷔 2년 차이던 2005년부터 세인트루이스의 안방을 지켰고, 영리함과 카리스마를 발휘해 내셔널리그 최고 명문 구단 세인트루이스의 가치를 더욱 높였다.

김광현은 스프링캠프에서 자신의 힘으로 선발 진입 경쟁을 뚫어야 한다. 선발의 한 자리를 차지한다면 몰리나의 지원으로 한 뼘 더 성장할 기회를 잡는다.

cany99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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