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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코로나19 새 진원지 이란서 교민 철수대책 준비

송고시간2020-02-27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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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교민 200여명…국제사회 제재로 이란 내 의약품 부족

약국서 처방약 기다리는 이란인들
약국서 처방약 기다리는 이란인들

이란에서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2020년 2월 19일(현지시간) 수도 테헤란의 한 국영 약국이 처방약을 받기 위해 대기 중인 시민들로 가득 차 있다. 이란은 시아파 성지 곰 지역에서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기 전에도 의약품 부족에 시달려 왔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현 기자 =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빠르게 확산하는 이란에서 한국 교민을 철수시키는 방안을 준비하고 있다.

27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외교부는 이란 내 코로나19 상황이 심각하다고 보고 주이란한국대사관에 교민 철수대책 마련을 지시했다.

외교부가 교민 철수를 준비하는 이유는 현재 이란 전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고 중국 다음으로 사망자가 많아 새로운 '진원'으로 떠오르고 있기 때문이다.

전날 이란 보건부 발표에 따르면 이란의 확진자는 139명, 사망자는 19명이다.

특히 이란은 미국 등 국제사회의 제재로 의약품이 매우 부족해 감염될 경우 제대로 치료를 받을 수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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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이란 주변국들은 이미 자국민을 철수시키고 있다.

쿠웨이트는 지난 23일 이란의 시아파 성지 마슈하드에 특별기 여러 대를 보내 자국민과 사우디아라비아인 성지순례객 700여명을 철수시켰다.

카타르 군주(에미르) 셰이크 타밈 빈 하마드 알사니도 지난 26일 이란에 있는 카타르와 '자매국' 쿠웨이트 국적자를 모두 철수시키라는 칙령을 내렸다고 카타르 국영 QNA통신이 보도했다.

현재 이란에는 한국 교민 약 200명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란을 떠나는 항공편이 전부 끊긴 것은 아니지만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한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이라크 등 여러 국가에서 이란행 항공편, 해운 운항을 잇달아 중단하고 있어 자칫 고립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일단 육로로 이라크 등 아직 항공편이 충분한 인접국으로 교민들을 옮기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전세기 투입 가능성도 거론된다.

blueke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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