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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선수 이탈…코로나19, 프로농구 순위 싸움 변수 될까

송고시간2020-02-27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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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국인 선수 건강에 대한 염려 ↑…kt 더햄은 미국행 결심

여자프로농구는 '리그 중단' 관련 검토 착수

울산현대모비스-고양오리온 무관중 경기
울산현대모비스-고양오리온 무관중 경기

(고양=연합뉴스) 김병만 기자 =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우려로 26일 경기도 고양체육관에서 울산현대모비스와 고양오리온의 무관중 경기가 열리고 있다.
2020.2.26 kimb01@yna.co.kr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프로농구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직격탄을 맞은 가운데 코로나19가 정규리그 막바지 순위 경쟁에 변수로 떠올랐다.

KBL은 최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조치로 26일부터 '무관중 경기'를 시행 중이다.

25일 긴급 이사회를 통해 무관중 경기 시행이 확정됐을 때만 하더라도 관중이 없는 경기장 분위기 정도가 변수가 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26일 부산 kt의 앨런 더햄이 건강에 대한 우려로 인해 미국으로 돌아가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코로나19가 예상보다 더 큰 변수가 될 가능성이 커졌다.

우선 kt는 더햄의 공백을 메우는 것이 발등의 불이 됐다.

27일 서울 SK와 원정 경기를 치르는 kt는 29일 전주 KCC, 3월 1일 울산 현대모비스 등과 연전을 치른다.

잔여 경기가 얼마 남지 않은 시즌 막판에는 원래 '대타 외국인 선수'를 구하기가 가뜩이나 어려운데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외국인 선수들 사이에서 '한국행'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까지 생긴 상황이라 kt로서는 다른 선수를 영입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다.

21승 20패로 공동 5위인 kt는 7위 현대모비스(18승 23패)에 3경기를 앞서 있지만 남은 경기에서 삐끗하면 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kt 더햄(흰색 유니폼)
kt 더햄(흰색 유니폼)

[연합뉴스 자료사진]

더햄이 계약 파기에 따른 부담을 감수하고 귀국길에 오르면서 다른 외국인 선수들도 불안감을 이기지 못하고 같은 선택을 할 가능성도 있다.

외국인 선수 비중이 높은 리그 특성상 '제2의 더햄'이 나올 경우 해당 팀에는 치명타가 될 수 있다.

국내 선수들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다. 26일 현대모비스와 홈 경기에서 승리한 고양 오리온 허일영은 기자회견에서 "집에 아기도 있어서 가족들 건강이 걱정된다"고 털어놨다.

유재학 현대모비스 감독은 경기 전에 "선수들 모두 개인 물병을 사용하기로 했다"며 "부산 원정도 (확진자가 많이 나온 장소 근처인) 숙소 변경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그만큼 국내 선수, 외국인 선수 가릴 것 없이 경기력에 영향을 받는 상황에 직면하게 된 셈이다.

무관중 경기를 시행하기 전에 '관중이 없는 체육관 분위기가 변수가 될 것'이라던 예상은 오히려 사소한 부분으로 느껴질 정도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자농구 무관중 경기
코로나19 확산으로 여자농구 무관중 경기

(용인=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23일 경기도 용인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9-2020 여자프로농구 삼성생명 블루밍스와 BNK 썸의 경기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무관중 경기로 펼쳐지고 있다. 2020.2.23 xanadu@yna.co.kr

여기에 국내 프로 종목 가운데 가장 먼저 '무관중 경기'를 결정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은 최근 리그 중단에 대한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진정이 되지 않으면서 '선수 등 무관중 경기에 참여하는 사람들의 건강도 당연히 중요하다'는 지적에 힘이 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여자농구 역시 1위 경쟁과 함께 플레이오프 진출 마지노선인 3위 자리를 놓고 벌이는 순위 다툼이 치열하다.

남녀 프로농구 모두 리그 중단 결정이 내려질 경우 코로나19가 정규리그 향방에 더 큰 영향을 미치게 될 전망이다.

email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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