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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 '품앗이 기부' 여전…지방의원에게 후원금 받기도

송고시간2020-02-27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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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영국에게 심상정·김종대·손혜원 '품앗이'…강효상은 구의원에게 후원받아

정세균, 한복디자이너 박창숙씨가 500만원…정진석, 최태원·이영애가 기부

2019년 12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정치후원금 기부 및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2019년 12월 13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권선구 분당선 수원시청역에서 경기도선거관리위원회 관계자들이 정치후원금 기부 및 제21대 국회의원선거 홍보 캠페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조민정 방현덕 기자 = 친분이 있는 동료 의원에게 후원금을 주거나 받는 '품앗이 기부'는 올해도 이어졌다.

지방의회 의원이 현역 국회의원을 후원하는 행태도 눈에 띄었다. 지방의원 일부는 직업을 자영업자 등으로 기재하는 경우가 있어 실제 사례는 더 많을 전망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27일 정치자금법에 따라 공개한 '2019년도 연간 300만원 초과 기부자 명단'에 따르면, 국회의원이 동료 국회의원에게 후원금을 내는 사례가 적잖이 파악됐다. 액수와 정당명은 지난해 말 기준이다.

더불어민주당 기동민 의원은 같은 당 이철희 의원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최운열 의원 역시 김태년 의원에게 500만원을 보냈다.

정의당 여영국 의원은 같은 당 심상정·김종대 의원이 500만원씩을 기부했다. 무소속 손혜원 의원도 여 의원에게 500만원을 건넸다.

손 의원은 민주당 박완주 의원에게도 500만원을 기부했다.

자유한국당에서는 전·현직 지방의원이 현역 의원에게 기부금을 건넨 사실이 다수 확인됐다.

한국당 강효상 의원은 윤권근 대구 달서구의회 의원으로부터 매달 30∼40만원에 걸쳐 370만원을 기부받았다. 강 의원은 지난해 달서병 당협위원장이었다.

지난해 한국당 사무총장을 지냈던 박맹우 의원에게는 전 울산 남구 구의원인 김동칠씨가 500만원을, 한국당 경기도당 운영부위원장인 김근기씨가 400만원을 후원했다.

지방선거 등에서 공천권을 행사하는 현역 의원들에게 지방의원이 후원금을 내는 것은 일종의 '보험'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된다.

기업인과 유명인들의 기부는 여야 의원을 가리지 않았다.

국무총리로 취임한 민주당 정세균 의원은 한복 디자이너 박창숙씨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박씨는 2013년 국회에서 정 의원 등 국회의원을 모델로 한복 패션쇼를 열기도 했다. 16대 국회의원을 지낸 송석찬 전 의원도 정 총리에게 500만원을 기부했다.

민주당 원혜영 의원에게는 전 SBS 미디어 그룹 회장을 지낸 윤세영 태영그룹 명예회장이 500만원을 기부했다. 윤 명예회장은 한국당 나경원 의원에게도 같은 액수의 기부금을 냈다.

한국당 정진석 의원은 SK그룹 최태원 회장으로부터 500만원을 후원받았다. 이들은 고려대 동문으로, 정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이던 2011년에는 이들의 저녁 회동사실아 알려져 논란이 일기도 했다.

배우 이영애씨도 정 의원에게 500만원을 후원했다. 정 의원은 이영애씨의 남편인 정호영씨의 삼촌이다.

한국당 윤상현 의원은 동명이인인 윤상현 한국콜마 대표에게 500만원을, 허승범 삼일제약 부회장에게 400만원을 후원받았다.

한국당 조훈현 의원에게는 그의 바둑 후원자인 이의범 에스지엔지 대표가 500만원을 냈다. 한국당 민경욱 의원은 사촌 지간인 민경삼 전 SK와이번스 단장에게 500만원을 기부받았다.

bangh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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