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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B 복귀한 린드블럼 "한국에서 뼈 묻을 각오로 뛰었다"

송고시간2020-02-27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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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리그 MVP '훈장' 달고 작년 12월 밀워키와 3년 계약

"다양한 구종 덕분에 성공…MLB에서 더 나은 투수 되겠다"

밀워키 스프링캠프에서 공 던지는 린드블럼
밀워키 스프링캠프에서 공 던지는 린드블럼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밀워키 브루어스에서 KBO 리그 '역수출' 성공 신화에 도전하는 조쉬 린드블럼(33)은 사실 3년 전에도 빅리그 기회를 잡았다.

린드블럼은 2017년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계약했으나 4경기에 등판해 평균자책점 7.84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다시 KBO 리그에 복귀했다.

린드블럼은 26일(한국시간) 미국 지역지 '저널 앤드 쿠리어'와의 인터뷰에서 당시를 돌아보며 "내 메이저리그 경력은 그것으로 끝났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뼈를 묻겠다는 각오로 돌아온 린드블럼은 KBO 리그 최고의 투수가 됐다.

그는 2018∼2019년 두산 베어스 소속으로 2년 연속으로 최동원상을 받았다.

지난해에는 20승 3패 평균자책점 2.50으로 다승과 승률, 탈삼진 1위를 차지하고 정규리그 최우수선수(MVP)와 골든글러브를 휩쓸었다.

린드블럼은 "한국에서 내 커리어를 마무리할 생각으로 돌아왔다. 한국과 미국 양쪽에 한발씩 담그는 식으로 미련을 버리지 못한다면 한국에서 성공을 거둘 수 없다는 것을 나는 잘 알았다"고 했다.

그는 다시 KBO 리그에 복귀한 뒤 더욱 압도적인 투수로 진화한 비결로 다양한 구종을 꼽았다.

그는 "나는 다양한 무기를 활용할 수 있게 됐다"며 "현대 스포츠에서는 진화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고 했다.

그는 "밀워키가 내게 관심을 드러낸 이유 중 하나도 그것 때문이다. 밀워키는 내가 더 좋은 투수가 될 것이라고 믿었다"고 설명했다.

한국시리즈 1차전 린드블럼의 포효
한국시리즈 1차전 린드블럼의 포효

[연합뉴스 자료사진]

한국에서 은퇴하겠다는 각오로 혼신을 다해 던진 린드블럼은 아이러니하게도 그 결과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았다.

린드블럼은 지난해 12월 밀워키와 3년 보장 912만5천달러, 최대 1천812만5천달러에 계약했다.

그는 "나는 KBO 리그에서 원할 수 있는 모든 것을 이뤘다.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던지고 싶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도전을 원했다"며 "세계 최고의 선수들과 함께 뛰면서 내 기량을 증명하고 싶었다"고 빅리그 재도전 이유를 밝혔다.

2008년 메이저리그 신인 드래프트 2라운드에서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지명된 린드블럼은 2011시즌 데뷔했으나 2014시즌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필라델피아 필리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등을 떠돌았다.

빅리그 '저니맨'에서 KBO 리그 최고의 투수로 우뚝 선 린드블럼은 돌고 돌아 다시 메이저리그 무대에 섰다.

2017년 피츠버그에서 경험한 실패까지, 다양한 과정을 통과한 린드블럼은 "이런 모든 실패와 난관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며 "당시에는 물론 즐겁지 않은 경험이었지만 그렇게 단계를 밟아왔기에 더 나은 선수가 될 수 있었다고 믿는다"고 했다.

린드블럼은 27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동안 삼진 3개를 솎아내며 안타 2개를 맞고 1실점했다.

changy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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