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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배달 노동자 코로나19에 무방비 노출…대책 시급"

송고시간2020-02-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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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운수노조·라이더유니온 온라인 기자회견

라이더유니온 유튜브 화면 캡처
라이더유니온 유튜브 화면 캡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많은 곳을 돌아다니고 고객과 접촉하는 택배·배달 노동자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무방비로 노출돼 있다며 노동계가 당국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와 배달원 노동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은 27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어 "택배·배달 노동 분야에서는 (코로나19) 감염병 예방과 확산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기준조차 찾아보기 힘들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코로나19의 전국적 확산 국면에서 시민들이 외출을 자제하자 온라인 주문은 더욱 증가했는데 물품을 전달하는 이들도, 받는 이들도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 알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부분 마스크 지급 정도에 그치고 나머지는 노동자 개인의 책임으로 전가되기 일쑤"라며 "배송 차량의 방역이나 배송 확인용 단말기의 소독도 기대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이들은 "수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업무 특성상 택배·배달 노동자들이 바이러스에 노출될 경우 광범위한 지역 사회 전파를 불러올 수 있다"며 구체적인 안전 지침 마련을 포함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책을 거듭 촉구했다.

공공운수노조와 라이더유니온은 이날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튜브 생중계 방식으로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부산 지역의 한 라이더유니온 조합원은 영상 메시지에서 택배·배달 노동자가 고객을 만나 카드나 현금을 주고받으면 코로나19 감염 위험도 커진다며 "지금 상황에서는 (주문받은 물건을 문 앞에 놓고 가기만 하면 되는) 선결제 주문만 처리하도록 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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