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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39세 남성 양성후 3차례 음성 판정…사흘 만에 확진 해제

송고시간2020-02-27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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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판정 뒤바뀐 사례 보고돼…보건당국 "추가 사례 연구 필요"

의료계 "오류 아닌 바이러스 발현 시기·검사 정확도 등의 문제로 추정돼"

(수원=연합뉴스) 김인유 기자 = 지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1차 양성판정을 받은 경기 수원시에 거주하는 삼성전기 분사업체직원이 사흘동안 총 4차례 검사끝에 최종 음성판정을 받았다.

'양성이냐 음성이냐'
'양성이냐 음성이냐'

(광주=연합뉴스) 정회성 기자 = 지난 25일 오후 광주 서구 화정동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생물안전밀폐실험실에서 직원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검체 분석에 앞서 준비 작업을 하고 있다. 2020.2.25

수원시는 27일 "25일 양성판정을 받고 경기도의료원 파주병원으로 이송된 39세 남성(영통구 매탄4동 거주)이 2∼3차 검사 음성에 이어 4차 검사에서도 음성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최종 음성판정에 따라 이 남성의 입원 격리가 곧 해제될 예정이고, 이후 당분간은 자가격리를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원시 7번째 확진자로 분류됐던 이 남성은 양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3차례 추가 검사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은 특이한 사례다.

삼성전기 분사업체 WITS의 직원인 이 남성은 2월 초∼중순 대구 및 경북지역을 방문한 뒤 지난 17일 새벽 경미한 인후통 증상을 보였다.

24일 오후 3시께 동수원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체를 채취했고, 25일 오전 8시 30분 민간진단기관의 1차 검사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상기도는 음성, 하기도는 양성이 나왔다.

상기도에서 음성이 나온것에 주목한 경기도보건환경연구원이 2∼3차 검사를 했는데 모두 음성이 나왔고 27일 오전 4차 검사에도 음성이 나와 최종 음성 판정을 내렸다.

수원시 관계자는 "양성판정을 받았다가 음성을 받은 사례가 수원에서는 처음 있는 특이한 일"이라면서 "이처럼 검사 결과가 바뀌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광주시의 126번 확진자의 아내(31)와 164번 확진자의 아내(30)도 최초 검사에서는 음성이었지만 재검사에서는 양성으로 확진된 바 있다.

NHK 등 일본 언론은 27일 일본 오사카부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지난달 코로나19에 감염됐다가 회복해 음성판정을 받은 뒤 재차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브리핑하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

(청주=연합뉴스) 정은경 중앙방역 대책본부장(질병관리본부장)이 지난 25일 오후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본부에서 코로나19 국내 발생 현황 및 확진 환자 중간조사 결과 등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0.2.25

이처럼 음성→양성으로 판정이 뒤집힌 사례에 대해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퇴원 후 유전자 증폭(PCR) 검사가 다시 양성이 나오는 것은 항체가 형성되지 않은 것일 수도 있고, 검사의 정확도가 떨어지는 문제일 수도 있다"며 "재감염 가능성을 판단하려면 추가 사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의료계에서는 이런 사례는 오류가 아니라 검사 시점과 바이러스 발현 시기가 다른 점, 검사의 정확도 등 여러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도 내놨다.

수원의 한 감염병 전문의는 "유전자 증폭을 할 경우에는 검체와 기계 오염을 차단한 채 숙련된 사람이 검사해야 위양성(가짜 양성)을 잡아낼 수 있다"면서 "수원 확진자가 양성에서 음성으로 판정된 것은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검사의 정확도에 따른 차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hedgeho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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