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5가에 마스크 떴다"…인파 몰려 3시간만에 1천장 '매진'
송고시간2020-02-27 17:42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김나영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국내에 확산하는 가운데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약국에 입고된 마스크 1천 장이 약 3시간 만에 다 팔렸다.
약국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께 서울 종로구 종로5가의 한 대형 약국에 마스크 1천 장이 입고됐다.
이 소식을 접한 시민 수백 명이 이날 오후 약국에 몰리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약국 측은 한 사람당 2장씩만 살 수 있도록 구매량을 제한했지만, 마스크는 약 3시간만인 오후 4시께 동이 났다.
약국 관계자는 "정부에서 하루에 100장씩 공급하기로 한 것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고, 제약회사를 통해 미리 주문한 물량이 오늘 들어온 것"이라며 "그전에는 일주일에 한두 번 100∼200장씩 소량 공급되던 게 전부"라고 말했다.
고모(59) 씨는 "지인한테서 '이 약국에서 마스크를 판다'는 이야기를 듣고 찾아왔다"며 "요즘 마스크를 사기가 너무 어렵다. 이렇게 마스크를 파는 곳은 오랜만에 본다"고 말했다.
이모(60) 씨도 "길을 지나가다가 우연히 마스크를 파는 걸 발견해 바로 2장을 샀다"고 말했다.
뒤늦게 찾아왔다가 마스크 매진 소식을 듣게 된 한 시민은 "도대체 언제 살 수 있느냐"고 언성을 높이며 항의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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