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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대구군부대 재택근무 등장…자택 등 지정장소서 근무(종합)

송고시간2020-02-2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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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부, 비핵심인력 한시적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핵심인력은 영내대기 근무

폐쇄된 군부대
폐쇄된 군부대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지난 22일 부대 안에서 공사하던 민간인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진자가 발생한 경북 포항 해병대 군수단 독립숙영지 부대 전체가 폐쇄됐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구지역 군부대 간부 군인과 군무원에 대한 재택근무 등 근무 방식까지 바꿨다.

국방부는 27일 대구지역 부대 근무자 중 부대 핵심인력을 제외한 나머지 군인과 군무원은 자택 등 지정된 장소에서 한시적으로 근무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대구지역 부대 내 감염 예방을 위해 오늘부터 1주일 동안 한시적 비상 근무체제로 전환했다"면서 "지휘관 등 필수 인력은 영내 대기 근무하고, 기타 인원은 일체 외부활동 없이 자택 등 지정된 장소에서 예방적 격리상태로 기본업무를 수행토록 했다"고 말했다.

필수 인력은 지휘관, 지휘통제실 근무자, 전력장비 운용 요원, 비상대기 등 군사대비 태세 유지에 필수적인 간부급 군인을 말한다.

대구지역 군부대에서 필수인력이 아닌 간부 군인과 군무원이 재택근무를 희망할 경우 허용한다는 것이다. 비록 한시적이지만, 간부 군인과 군무원이 재택근무를 하는 초유의 사태가 빚어진 것이다.

이에 국방부는 "최근 대구지역 부대 내에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최근 3일간 10명)하고 있고, 확진자 대부분은 출퇴근하는 간부로 확인되고 있다"고 이번 조치의 배경을 설명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한시적 비상근무 방식을 희망할 경우 부대가 지휘부 건물과 떨어진 부대 내 별도 공간이나 자가 등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지침이 하달됐다"면서 "이는 간부와 군무원이 병사들하고 접촉하는 것을 차단 및 최소화하려는 조치"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사흘간 대구지역 간부 10명이 확진됐고, 2명은 대구지역은 아니나 신천지 대구교회와 관련이 있다"면서 "대구지역에서 간부와 군무원 확진자가 집중적으로 발생해 간부들의 이동을 최소화하려는 목적도 있다"고 강조했다.

국방부는 경북지역에 있는 부대도 지휘관 판단하에 비상 근무체제를 선택해 시행할 수 있도록 했다.

국방부는 "군은 어떠한 경우에도 군사대비태세 유지에 필요한 전투력 보존이 최우선 과업"이라며 "특히 대구에는 후방작전 핵심시설과 주요 공군부대들이 다수 밀집되어 있어 특단의 조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국방부는 이날 오후 5시 기준 군내 확진자가 총 25명이라고 밝혔다.

군별로는 육군 15명, 해군 2명(해병 1명 포함), 공군 8명이다.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군내 확진자는 21명이었지만, 오후 들어 4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추가 확진자 4명은 대구 육군 군무원 1명, 대구 공군 간부 1명, 충북 청주 공군 간부 1명, 대구 공군 군무원 1명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군내 확진자들 대부분이 어디서 감염이 됐는지 역학적 원인이 규명되고 있다"면서 "특히 병사가 아닌 간부들 위주로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데 병사들에 대한 휴가나 외출 등의 통제 효과가 있는 것 아닌지 분석 중"이라고 말했다.

three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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