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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코로나19에 중국인 입국 금지"…보건차관·부통령도 확진

송고시간2020-02-28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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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테헤란 아자디 타워에 중국 우한을 응원하는 조명이 비춰지고 있다.
18일 테헤란 아자디 타워에 중국 우한을 응원하는 조명이 비춰지고 있다.

[IRNA통신]

(테헤란=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이란 이맘호메이니 국제공항 공사(이하 공사)가 27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확산을 막기 위해 중국 국적자의 이란 입국을 전면 금지한다고 밝혔다고 국영 IRNA통신이 보도했다.

공사는 이 매체에 "입국이 허용된 국적의 외국인이라고 해도 체온 검사와 문진을 통해 코로나19 감염 증상이 있으면 입국할 수 없고, 내국인은 지정된 시설에서 격리된다"라고 전했다.

앞서 이란 정부는 이달 1일 중국을 오가는 모든 항공편의 운항을 중단했다. 그러나 이후에도 이 방침을 어기고 부정기적으로 일부 여객기가 중국을 왕복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이란은 27일 오후를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 245명, 사망자 26명을 기록했다.

중동 지역에서 확진자와 사망자 수가 가장 많을 뿐 아니라 중국을 제외하고 사망자 수가 최다다. 다른 중동 국가에서 확인된 코로나19 확진자 대부분이 이란을 다녀간 이력이 있었다.

이란에서는 19일 중부 종교도시 곰에서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온 뒤 전국으로 코로나19가 전파됐다. 확진자는 모두 이란인이다.

최초 감염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5udeo0KxZJ4

이란 보건당국은 최초 감염원과 관련, 곰의 건설 현장에서 일하는 중국인 직원을 의심했다가 파키스탄, 아프가니스탄, 중국에서 오는 밀입국자일 수도 있다고 추정하기도 했다.

또 첫 사망자가 경유편을 이용해 이달 2차례 중국으로 출장 간 사실을 근거로 이 사망자가 최초 감염원일 수 있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이란에서는 고위 공직자가 잇따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정부 코로나실무대책단 단장을 맡은 이라즈 하리르-치 보건부 차관이 25일 확진자가 됐다고 스스로 밝혔고, 27일 마수메 엡테카르 부통령이 감염됐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서방 언론은 엡테카르 부통령의 감염에 주목했다.

여성인 엡테카르 부통령은 대학생 시절 1979년 11월 이란 대학생들이 미 대사관을 점거하고 미국 외교관 52명을 인질로 잡은 사건에서 외신을 상대로 대변인 역할을 한 것으로 이름이 알려진 인물이어서다.

당시 이 여대생의 본명을 알지 못한 외신 취재진이 '테헤란 매리'라는 별칭을 붙였다.

이란에서 코로나19가 처음 발병한 곰을 지역구로 둔 의회 중진인 모즈타바 졸누르 의원, 마무드 사데기 의원 등도 검사 결과 양성 반응이 나왔다.

곰에서 거주하는 유력 성직자이자 주이라크 대사를 역임한 하디 호스로샤히는 27일 코로나19에 감염돼 숨졌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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