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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부 '통일문제 이해' 발간…독일통일 사례 새로 반영

송고시간2020-02-28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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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 위한 사회통합·교류협력 강조…'평화·번영' 대신 '비전·과제'에 중점

'북한 이해' 교재에 지난해 당 전원회의 평가는 빠져

통일부 발간 '통일문제의 이해'·'북한 이해' 교재
통일부 발간 '통일문제의 이해'·'북한 이해' 교재

[홍유담 촬영]

(서울=연합뉴스) 홍유담 기자 = 통일부가 새로 발간한 2020년 통일 교육 교재에 올해 30주년을 맞은 독일 통일 사례가 새롭게 반영돼 비중 있게 다뤄졌다.

통일부 통일교육원은 28일 발간한 '2020년 통일문제 이해' 교재에 작년에 없던 '독일 통일의 교훈' 목차를 1장 3절로 신설했다.

이 절에서는 분단국의 평화적인 통일 사례로서 1990년 동독과 서독의 통일을 반추하며 통일 전후의 시사점을 짚었다.

교재는 특히 "동독 지역 경제가 점차 활성화되고 동독 출신의 정치인이 총리가 되는 등 정치·경제적 안정이 확대되면서 동서독 주민 간 '마음의 벽'도 점차 사라져갔다"며 분단국 주민 간 편견과 차별의식을 극복하기 위한 사회통합 과정을 집중적으로 소개했다.

이어 "남북 간 교류와 협력을 활성화함으로써 남북 격차를 감소시키고 평화와 번영의 미래상을 구축해 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으며, 주변국에도 통일이 안보 위협이 아닌 평화와 번영의 촉진제임을 설득해야 한다고 서술했다.

지난해 5장 제목이었던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 경제'는 '한반도 비전과 과제'로 대체됐다. 1년 전 하노이 노딜 이후 침체한 남북 관계를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통일부 관계자는 5장을 재구성한 것과 관련해 "통일 한반도의 비전과 과제에 대해 경제적 측면에만 국한하지 않고 '평화 공동체' 등을 살펴보며 다각적이고 거시적 각도에서 서술했다"고 설명했다.

올해 교재의 목차는 ▲ 통일문제, 어떻게 볼 것인가? ▲ 남북관계의 전개 ▲ 국제질서와 한반도 평화·통일 ▲ 통일정책과 통일방안 ▲ 한반도의 비전과 과제 등 5개 장이다.

통일부가 매년 발간하는 이 교재는 중·고등학교와 대학교, 공공기관, 도서관 등에 국민 통일 교육 교재로 배포된다.

이날 함께 발간된 교재인 '2020 북한이해'는 최근 북한의 변화 동향을 구체적으로 반영하도록 개편됐다.

특히 북미·남북 정상회담을 거치며 변화된 북한의 외교상과 함께 당 전원회의, 최고인민회의 등에 따른 내부 상황 변화를 소개했다.

교재는 "김정은 시기 북한은 체제안정과 대북제재 해결을 위해 정상 외교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한국, 미국, 중국, 러시아와의 정상회담은 국제사회에서 북한의 정상 국가 이미지를 강화하는 도움을 주었다"고 설명했다.

또 지난해 12월 노동당 제7기 제5차 전원회의를 통해 "김정은 정치체제는 당-국가체제의 권력 구조뿐 아니라 국가 발전 전략의 실행 차원에서도 한층 공고화"됐다고 언급했으며, 지난해 4월과 8월에 개최된 최고인민회의에서도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법적 지위를 공고화하기 위해 사회주의 헌법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들 회의와 관련한 서술은 사실 전달 위주로 이뤄졌을 뿐 이에 대한 평가는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지난해 자세하게 서술됐던 2018년 73차 유엔 총회의 북한인권결의 내용은 한 줄로 압축됐으며, 별개 장이었던 교육과 문화 파트도 하나로 합장됐다.

ydho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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