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신천지 94% 전화조사 응답…196명 유증상, 848명 불통(종합)
송고시간2020-02-28 14:17
자가격리 후 즉각 확진 검사 권유…무증상 답변자도 능동감시
부산 전체 확진 66명…전날 비해 6명 늘어
교사 확진 유치원 72명 격리…2차 감염 해운대 병원은 추가 없어
(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부산 신천지 신도 1만4천520명 중 196명이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부산시는 지난 26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로부터 받은 부산 거주 신천지 교인 1만4천520명을 조사한 결과를 28일 밝혔다.
전체 교인 중 1만3천672명(94%)이 전화 조사에 응했고, 통화가 되지 않은 신도는 848명이다.
시는 응답자 중 코로나19 증상이 있다고 한 196명에게 즉각 자가격리하도록 권고하고, 선별진료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증상이 없다고 한 신도 1만3천476명은 능동감시자로 분류, 2주간 매일 2차례 연락해 증상 유무를 확인할 예정이다.
능동감시 대상 중에서 증상이 나타나는 신도가 있으면 검체를 채취, 즉각 코로나19 확진 검사를 할 예정이다.
시는 연락이 닿지 않은 신도들에게 2차로 전화 조사를 시도할 예정이다.
밤새 부산에서는 확진자가 6명 더 나왔다.
이로써 부산 누계 확진자는 66명으로 늘어났다.
추가 확진자 6명 중 3명은 전날 확진자 2명이 나온 부산 수영구 한 유치원에서 나왔다.
59번 확진자인 유치원 교사(25세·여성·수영구·대구 방문 이력)와 접촉한 것으로 추정되는 교사 2명과 남성 지인 1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았다.
역학 조사 결과 59번 확진자는 지난 15일 대구를 방문해 확진 판정을 받은 지인과 접촉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치원 교사는 17일 정상 출근해 수업했고, 18일 종업식을 한 뒤 21일까지 유치원에서 근무하면서 72명의 접촉자가 나왔다.
접촉자 전원 자율 격리됐으며, 해당 유치원 확진자는 전날 양성 판정을 받은 행정직원(51세·여성·수영구)을 포함해 5명으로 늘어났다.
나머지 확진자 2명은 온천교회 연관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며, 다른 1명은 부산 외갓집에 온 대구 초등학생(8세·여성)이다.
확진자 66명의 주요 예상 감염경로를 보면 온천교회 연관이 32명으로 가장 많다.
이어 신천지 연관이 4명, 대구 관련 7명, 접촉자 19명, 청도대남병원 관련 1명, 기타 3명이다.
병원 내 2차 감염이 발생한 부산 해운대 나눔과행복병원에서는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았다.
부산시는 이날 부산의료원 병상 간격 조정으로 268명의 확진자를 수용할 수 있는 병상을 확보하고, 국군부산병원 등 지역 의료기관과 협의해 격리병상을 646개까지 확보할 계획이다.
전날 부산에서는 1천319명이 확진 검사를 받았고 6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와 접촉자로 분류돼 격리된 사람은 2천217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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