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인 1천983명 숨겼다"…대구시 신천지 교회 책임자 고발(종합)
송고시간2020-02-28 11:44
역학조사서 신도 아니라고 허위 진술한 사람도 고발 대상
정부 확보 명단 대조로 교육생·외국인 추가 확인…소재 파악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대구시가 신도 수를 속인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를 고발하기로 했다.
보건당국 역학조사에서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 진술을 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고발을 검토한다.
대구시는 지난 27일 정부로부터 타지역 신천지 교회 신도 중 대구에 주소를 둔 거주자, 대구교회 교육생 등이 포함된 명부를 대구시가 확보한 신천지 대구교회 명부와 대조한 결과 신도 1천983명을 추가 확인했다고 28일 밝혔다.
대구시는 신도 명단을 누락하고 대구시에 제출한 신천지 대구교회 책임자를 감염병의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고발 조치하기로 했다.
역학조사에서 신천지 신도라는 사실을 숨기거나 허위 진술을 해 감염병 방역대책에 혼선을 초래한 사람들에 대해서도 전원 고발 조치하는 것을 검토 중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확인된 1천983명은 주소는 대구지만 지파가 다른 신천지교회 교인 222명, 신천지 대구교회 교육생 1천761명 등이다.
이 명단에 외국인으로 추정되는 이름도 일부 포함돼 외국인이 정확히 몇 명인지도 전수조사할 방침이다.
확보한 명단에는 국적이 분류돼 있지 않았다.
대구시 담당공무원들은 현재 추가 확인된 1천983명의 소재를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는 경찰력을 투입해서라도 이들을 끝까지 추적할 방침이다.
앞서 대구시는 신천지 대구교회로부터 교인 9천337명 명단을 받은 바 있다.
이 중 대구지역 거주자로 분류돼 대구시가 관리해온 대상은 8천269명이다.
나머지 1천68명은 타지역 거주자로 분류돼 관할 지자체에서 관리했다.
기존 관리대상과 이번에 추가 확보한 이들을 모두 합하면 28일 기준 대구시가 관리해야 하는 신천지 교인은 총 1만252명이 된다.
대구시는 이번 명단 대조 결과를 계기로 타지역 거주자로 분류되어 있던 1천68명에 대해서도 별도 전수 조사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금까지 코로나19 확진 사례를 분석해 볼 때 신천지교회와 관련된 확진자가 대부분으로 이들과 접촉을 막는 것이 지역사회를 지켜내는 확실한 방법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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