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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신천지 교인 5천명 전원 검사…전수조사서 117명 "유증상"(종합)

송고시간2020-02-28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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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자 중 신천지 교회 관련 116명으로 늘어…복지시설 잇단 확진

병상 못 구한 대구 확진자 영주·상주 적십자병원에 이송

속속 대구 도착하는 '코로나19' 긴급구호 물품
속속 대구 도착하는 '코로나19' 긴급구호 물품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28일 오전 대구시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타디움으로 전국 각지와 여러 기업 및 단체가 보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응 긴급구호 물품이 도착해 적재되고 있다. 2020.2.28 mtkht@yna.co.kr

(안동=연합뉴스) 이승형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북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자가 급속도로 늘어나자 방역 당국이 교인 5천여명 전원을 진단 검사하기로 했다.

신천지 교회 관련 확진자가 116명으로 늘었고 복지시설 등 단체생활 시설에서 확진자가 계속 나와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경북도는 대구의 확진자 치료 병상이 절대적으로 부족하자 영주와 상주 적십자병원에 병상을 못 구하는 대구 환자를 이송하기로 했다.

28일 경북도에 따르면 지역에 주소를 둔 신천지 교인 5천269명 가운데 86% 전수조사를 진행한 결과 117명이 증상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608명은 연락이 안 돼 방역 당국과 경찰이 소재를 확인하고 있다.

도는 증상이 있는 교인 가운데 105명을 우선 검사한다.

또 집단시설을 제외한 확진자 대부분이 신천지 교회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자 증상 유무와 관계없이 교인 전원을 검사하기로 했다.

추가로 확보한 신천지 교회 교육생 1천280명도 검사한다.

신천지 교인이 많은 포항, 구미, 경산, 김천에는 차량에 탑승한 채 선별진료소 상담과 진료, 검체체취까지 모든 과정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방식의 선별진료소를 추가로 설치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날 브리핑에서 "대남병원 등 집단시설 감염을 제외하면 대부분이 신천지와 직·간접적으로 관련돼 있다"며 "신천지 교인 조사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nhsPYfey6ko

경북도 집계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현재 코로나19 확진자는 389명으로 전날보다 40명 늘었다.

전체 확진자 가운데 신천지 교회 관련은 한 곳에서 집단 발병한 대남병원과 비슷한 116명이며 경산이 61명(전체 확진자 96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한다.

도는 대구와 붙어 있는 경산, 영천 등 교인들이 신천지 대구교회에 주로 다녀 환자가 속출하는 것으로 본다.

'모두의 퇴근 시간, 다시 파이팅'
'모두의 퇴근 시간, 다시 파이팅'

(대구=연합뉴스) 김현태 기자 =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들을 야간에 보살피기 위해 투입된 의료진이 취재진을 향해 파이팅하고 있다. 2020.2.27 mtkht@yna.co.kr

단체 생활 시설에서 확진 사례가 이어져 집단감염이 우려된다.

중증 장애신 시설은 칠곡 밀알사랑의집과 예천 극락마을에 이어 경산과 청도의 요양 시설에서도 확진자가 나왔다.

경산의 서린요양원에서 요양보호사 1명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요양원에 있는 122명(입소자 74명, 직원 48명)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접촉자를 격리하고 역학조사를 하고 있다.

청도 한 요양병원에는 입원했다가 퇴원한 환자 1명이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 시설에는 환자 60여명과 직원 60여명이 있지만, 아직 감염 의심 증세를 보이는 사람은 없다.

귀뚜라미보일러 청도공장은 직원 1명이 확진 판정을 받아 3월 1일까지 폐쇄했으며 육군 제50보병사단 신병교육대에 입소한 훈련병 1명이 신천지 신도로 드러나 군 당국이 비상 대응에 나섰다.

"힘내요! 청도"
"힘내요! 청도"

(청도=연합뉴스) 이강일 기자 = 28일 경북 청도 대남병원 앞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증 극복을 응원하는 현수막 여러 개가 걸려 있다. 2020.2.28 leeki@yna.co.kr

경북지역 확진자 389명 중 350명은 입원 조치했고 나머지는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할 예정이다.

청도 대남병원에서는 격리조치 중이던 직원 3명이 추가돼 확진자가 117명으로 늘었다. 환자 103명, 직원 13명, 가족 접촉자 1명이다. 이 가운데 43명은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며 나머지는 다른 병원으로 이송했다.

도는 현재 도립의료원 3곳과 동국대 경주병원 등에 병상을 충분히 확보한 만큼 영주와 상주 적십자병원을 비우면 병상을 구하지 못하고 있는 대구 확진자들을 받을 계획이다.

전날 대구에서 확진 환자가 입원 대기 중 숨지는 등 병상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데 따른 것이다.

2곳은 이날까지 기존 환자를 모두 퇴원시키거나 다른 병원으로 보내 병원을 비우고 소독해 병상을 마련한다.

영주적십자병원과 상주적십자병원은 각각 152병상과 202병상 규모지만 공간 구조와 공조시스템 등을 고려하면 확진자 치료용으로 106병상과 188병상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도는 신속히 준비를 끝내고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휴일부터 대구 확진자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대구 확진 환자를 얼마나 이송할지는 대구시, 질병관리본부 등과 협의해 결정한다.

도는 의료원 등에 병상은 충분하나 현재 확진자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의사 38명과 간호사 205명이 더 필요한 것으로 파악했다.

이철우 지사는 "최근 대구와 경북에 대한 지역 차별 행태가 보도되고 있다"며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국가 차원의 '지역 차별 행태 금지'를 공식 발표하고 엄단해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정부 "전국 신천지교회 신도 1천638명 '유증상자'…확진 비율 상당히 높다" / 연합뉴스 (Yonhapnews)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Co7QS3nZxzM

har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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