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연합뉴스 최신기사
뉴스 검색어 입력 양식

"2시간만에 동나 오늘은 4시간 전에 줄 서"…비까지 내려 이중고

송고시간2020-02-28 15:13

이 뉴스 공유하기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본문 글자 크기 조정

구매 번호표 받으려 우체국 앞 긴 행렬…"이런 방법밖에 없나"

일부 시민 "우산 구하려 자리 비운 사이 번호표 나눠줘 낭패"

마스크 5장 구하려 비 맞으며 4시간째…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정부가 우체국과 약국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긴급 공급키로 한 가운데 28일 대구 수성우체국에서 시민 500여명이 비를 맞으며 4시간째 줄을 서고 있다. 2020.2.28. duck@yna.co.kr(끝)

마스크 5장 구하려 비 맞으며 4시간째…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정부가 우체국과 약국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긴급 공급키로 한 가운데 28일 대구 수성우체국에서 시민 500여명이 비를 맞으며 4시간째 줄을 서고 있다. 2020.2.28. duck@yna.co.kr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어제는 2시간 만에 동났다고 해서 오늘은 4시간 전부터 줄 섰어요. 가뜩이나 힘든데 비까지 오네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인 대구와 경북 청도에서 우체국 창구로 보건용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지 이틀째인 28일 지역 우체국은 전날보다 훨씬 많은 시민이 몰려 혼잡이 이어졌다.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GGNpRgDGHVc

우체국 측은 시민이 한꺼번에 몰리면 오히려 바이러스 확산을 부채질할 수 있다는 비난을 우려해 오후 1시 50분부터 번호표를 나눠준 뒤 2시부터 차례로 판매하기로 했다.

하지만 시민들은 번호표를 받기 위해 우체국 앞에 줄을 서야 했다.

마스크 5장 구하려 비 맞으며 4시간째…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정부가 우체국과 약국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긴급 공급키로 한 가운데 28일 대구 수성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비를 맞으며 4시간째 줄을 서고 있다. 2020.2.28. duck@yna.co.kr(끝)

마스크 5장 구하려 비 맞으며 4시간째… (대구=연합뉴스) 이덕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품귀 현상이 빚어지자 정부가 우체국과 약국 등을 통해 공적 마스크를 긴급 공급키로 한 가운데 28일 대구 수성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비를 맞으며 4시간째 줄을 서고 있다. 2020.2.28. duck@yna.co.kr

대구수성우체국에는 마스크 판매 4시간 전인 오전 10시께부터 시민이 줄을 서기 시작해 오후 1시에는 이미 500여명을 넘었다.

이 때문에 먼저 온 시민은 4시간 이상 줄을 서서 기다려야 했다.

게다가 대구에서는 낮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자 일부 시민은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시민 김모(45)씨는 "줄을 선 분 중에는 노약자도 많은데 코로나19는 고사하고 저러다 몸살감기라도 걸리면 어쩌려는 줄 모르겠다"고 우려했다.

또 다른 시민 이모(29·여)씨는 "코로나19 확산 이후 열이 나면 일선 병원이나 약국에서 조치를 받을 수 없게 됐는데 정부가 마스크를 공급하는데 이런 방법밖에 없는지 재고해야 한다"고 흥분했다.

빗속 마스크 구매 줄서기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외곽 동면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2.28 hak@yna.co.kr(끝)

빗속 마스크 구매 줄서기 (춘천=연합뉴스) 이상학 기자 = 28일 오후 강원 춘천시 외곽 동면우체국에서 시민들이 코로나19 예방용 마스크를 사기 위해 줄지어 서 있다. 2020.2.28 hak@yna.co.kr

중구 반월당우체국은 비가 내리자 당초 예정한 시각보다 40여분 앞선 오후 1시 10분께부터 번호표를 나눠줬다.

이에 따라 우산을 가지러 갔다가 오는 바람에 마스크를 살 수 없게 된 일부 시민은 우체국 측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우체국 관계자는 "줄을 서서 계신 분 중 상당수가 노인이고 우산도 안 챙겨오셨길래 번호표를 예정 시간보다 먼저 나눠드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날부터 대구에는 약국에서도 공적 마스크를 판매했으나 약국마다 100장씩이어서 '코끼리 비스킷'에 그친다는 지적이 나온다.

duck@yna.co.kr

댓글쓰기
에디터스 픽Editor's Picks

영상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