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주식시장도 '코로나 패닉' 장세…닛케이지수 3.67%↓
송고시간2020-02-28 15:31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증시도 28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영향으로 5거래일째 하락하며 패닉 장세를 연출했다.
도쿄 증시 대표지수인 닛케이225 평균주가는 이날 전날 종가 대비 805.27포인트(3.67%) 급락한 21,142.96으로 한 주간 거래가 끝났다.
간밤의 미국 증시가 폭락한 충격으로 430.22포인트(1.96%) 빠진 채 거래가 시작된 닛케이225는 이날 오후 장 들어 일간 하락폭이 1,031.83포인트(4.70%)를 기록하며 21,000선이 붕괴하기도 했지만 마감 직전에 저가 매수세가 들어오면서 그나마 낙폭을 줄였다.
이날 종가 기준으로 5거래일 연속 이어진 하락폭은 2,336.19포인트(9.95%)에 달했다.
닛케이225가 장중 21,000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약 6개월 만이다.
도쿄 증시 1부 전 종목 주가를 반영하는 토픽스(TOPIX) 지수도 57.19포인트(3.65%) 떨어진 1,510.87로 마감했다.
일본 시장 관계자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미국 증시의 폭락 영향으로 글로벌 주식 자산을 운용하는 투자자들이 일본 주식을 매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한 각종 행사의 축소·취소와 재택근무 확산이 내수경기에 큰 타격을 줄 것이라는 전망이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심리를 억누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28일 오전 기준 일본 내 전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과 승무원 705명을 포함해 919명으로 집계되고 있다.
이 중 사망자는 유람선 승객 4명을 포함해 8명이다.
한편 도쿄 외환시장에서 달러당 엔화 환율은 28일 오후 3시 11분 현재 108.84~108.85엔에서 움직이고 있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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