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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컷] "중국 공기가 맑아졌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의외의 결과

송고시간2020-03-01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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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hr_zvgAjjs

(서울=연합뉴스) "겨울이 가고 봄이 다가오는데, 웬일로 하늘이 맑지?"

차가운 북쪽 기단의 영향이 줄어들고 연말연시에 멈췄던 공장이 돌아가기 시작하면 탁해지던 중국의 대기.

그러나 올해는 사정이 다르다.

미국 CNBC 등 외신이 최근 주목하고 있는 것.

'중국의 공기가 맑아졌다!'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2일까지, 중국의 초미세먼지(PM2.5) 농도는 작년 동기 대비 20∼25% 낮았다.

작년에는 춘제(春節·중국의 설) 기간 이후 2월 중에 중국 대기의 이산화질소 농도가 치솟았다.

그러나 올해 중국의 이산화질소 농도는 춘제 이후에도 낮은 수준을 유지했다.

애플·타타모터스·삼성전자·현대자동차… 지난 연말부터 시작된 코로나19 확산으로 중국 내 생산에 차질을 빚고 있는 각국 기업들.

공장들은 멈췄고, 지난달 20일 기준 중국 내 주요 6개 발전소의 일일 석탄 소비량은 1년 전보다 42.5% 줄어들었다.

이같은 중국의 대기질 개선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줄까?

지난해 말 한·중·일 합동 연구에 따르면 국내 초미세먼지에 중국이 미치는 영향은 연평균 약 32%.

12월~1월 두 달 간 전국평균 초미세먼지 농도는 26㎍/m3로 최근 3년 동기간보다 14% 감소했다.

'요즘 공기가 맑은 것은 중국 공장들이 멈춘 덕분'이라는 소문이 도는 이유.

그러나 지난 연말 국내에 '미세먼지 계절관리제'가 도입·시행되면서 미친 영향 또한 고려할 필요가 있으며

조명래 환경부 장관은 한 방송에서 '국내 대기질 개선이 중국 춘제와 코로나19 여파'라는 여론에 '인과관계가 불분명하다'는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공장들이 점차 재가동에 들어가면서, 중국의 개선된 대기 수준이 유지될지에 대한 의문도 제기되고 있다.

2월이면 기승을 부리던 미세먼지.

최근 맑아진 날씨에 코로나19가 대기질 개선이라는 의외의 결과를 가져온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박성은 기자 김지원 작가 김정후 인턴기자

[이슈 컷] "중국 공기가 맑아졌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의외의 결과 - 2

jun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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