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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화, 베트남 외교장관과 통화…"과도한 입국제한 유감"

송고시간2020-02-28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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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무비자 입국 조속 회복을"…밍 장관 "불가피한 잠정적 조치"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
강경화 외교부 장관(오른쪽)과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

(싱가포르=연합뉴스) 임헌정 기자 =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등 아세안 관련 연쇄회의에 참석하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지난 2018년 8월 1일 싱가포르 엑스포 컨벤션센터에서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무장관과 양자회담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정아란 기자 =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28일 베트남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한국 국민에게 무비자 입국을 임시 불허하기로 한 데 대해 '과도한 입국 제한 조치'라며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날 저녁 팜 빙 밍 베트남 부총리 겸 외교장관과 전화 통화에서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한 한국 정부의 방역 노력을 설명하면서 이같이 입장을 전했다.

강 장관은 신남방 정책의 핵심 파트너인 베트남이 한국인에게 과도한 입국 제한 조처를 하고 있어 한국 내 실망감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특히 이러한 조치가 양국 국민과 기업인 간 필수적인 교류마저 과도하게 제약함으로써 양국 관계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양국의 중장기적 이익에도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무비자 입국 조치의 조속한 원상회복을 촉구했다.

강 장관은 또 베트남 측 조치가 이행되는 과정에서 한국인이 부당한 처우를 받지 않고, 베트남에 체류ㆍ거주하는 한국인의 권익이 보호받도록 베트남 당국이 각별히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베트남 공항
베트남 공항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밍 장관은 베트남 측 조치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불가피하게 취한 조치였음을 양해해달라면서 무비자 입국 중단은 잠정적인 조치임을 재확인했다.

또 가족·친지 만남이나 사업 등을 위해 베트남을 방문하는 한국인이 최대한 조속히 비자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베트남 내 체류·거주하는 한국인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6일 한국발 모든 입국자에게 14일간 자가격리를 하도록 하는 등 입국 제한 조처를 강화한 데 이어, 오는 29일부터는 한국인 무비자 입국을 임시로 중단하겠다고 한국 정부에 알려왔다.

이는 한국인 무비자 입국이 허용된 2004년 이후 16년 만에 처음 있는 일이다.

air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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