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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염경로 불명 미 코로나19 환자, 심각한 상태"

송고시간2020-02-29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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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즈선 탈출 승객 중 감염자 1명 더 나와…미국내 총 환자 61명

미국의 첫 감염 경로 불명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의료센터의 모습. [EPA=연합뉴스]

미국의 첫 감염 경로 불명 코로나19 환자가 치료받고 있는 미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의료센터의 모습. [EPA=연합뉴스]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정성호 특파원 = 감염 경로가 불명인 미국 캘리포니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환자가 심각한 상태라고 CNN 방송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에서 코로나19 감염에 따른 사망자는 아직 없는 상태다.

CNN에 따르면 존 개러멘디(민주·캘리포니아) 하원의원은 이 환자가 기도에 삽관을 한 채 심각한 상태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솔라노 카운티 주민인 이 여성은 코로나19 감염 경로를 알수 없는 미국 내 첫 환자다.

이 환자는 중국 등 코로나19 발생국으로 여행을 다녀오지도 않았고 다른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하지도 않았다.

이에 따라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이 환자가 코로나19의 미국 내 첫 지역사회 전파 사례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솔라노 카운티 공중보건 관계자는 "이 환자는 진정으로 지역사회에서 감염된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다만 캘리포니아주(州) 보건당국은 여전히 일반 대중에 대한 코로나19 전파 위험은 낮다고 밝히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공중보건국장 소니아 에인절 박사는 "현재로서는 상황이 유동적이며 일반 대중에 대한 위험은 여전히 낮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또 이 환자가 접촉한 사람들을 추적 중이다. 여기에는 치료 과정에서 이 환자에 노출된 의료 인력들도 포함된다.

보건 당국은 지금까지 이 환자와 긴밀히 접촉한 사람 수십 명을 파악해 집에 머물도록 했다. 또 증상을 보인 몇몇 사람들은 격리 조치를 했다.

이 환자가 입원 중인 캘리포니아대학 데이비스 의료센터는 다수의 직원에게 집에 머물며 체온을 점검하라고 요청했다.

이 환자가 사는 솔라노 카운티는 일본 크루즈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에서 탈출한 미국인 승객들이 격리돼 있는 트래비스 공군기지에서 약 16㎞ 떨어져 있다.

그러나 보건 관리들은 이 환자와 크루즈선 탈출 승객 사이에 접점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CDC는 이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 탈출 승객 중 코로나19 감염자가 1명 더 나왔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이 크루즈선에서 대피한 미국인 중 감염자는 43명으로 늘었고, 미국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총 61명으로 증가했다.

나머지 감염자는 중국 우한(武漢)에서 대피한 미국인 중 3명, 중국을 여행한 뒤 감염된 환자가 12명, 사람 간 접촉에 의한 감염자가 3명 등이다.

CDC 산하 국립면역호흡기질환센터 낸시 메소니에 국장은 CDC가 코로나19 검사 키트를 주(州)에 배포하는 데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메소니에 국장은 다음 주말까지 모든 주가 이 테스트 키트로 검사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감염 경로 불명인 환자가 코로나19 검사 요건에 해당하지 않아 검사가 나흘간 지연됐다는 의혹과 관련해 CDC는 코로나19 검사 지침을 개정했다.

CDC는 전날 새로운 가이드라인을 내놓고 호흡기 질환 증상을 보이면서 최근 14일 이내에 한국이나 중국, 일본, 이탈리아, 이란을 다녀온 사람에 대해 코로나19 검진을 할 수 있게 했다.

CDC 로버트 레드필드 국장은 또 임상의나 개인이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권장하는 쪽으로 지침을 개정했다고 밝혔다.

sisyph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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