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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민주 오늘 사우스캐롤라이나 경선…'슈퍼화요일' 앞둔 분수령

송고시간2020-02-29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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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인표심이 결정적…샌더스 선두 굳히기냐 바이든 회생이냐 주목

3월3일 14개주 동시 경선 '최대 승부처' 슈퍼화요일 향해 총력전

제10차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회에서 논쟁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제10차 미국 민주당 대선경선 토론회에서 논쟁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과 조 바이든 전 부통령 [AFP=연합뉴스] == FOR NEWSPAPERS, INTERNET, TELCOS & TELEVISION USE ONLY ==

(워싱턴=연합뉴스) 임주영 특파원 = 미국 민주당이 29일(현지시간)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네 번째 경선인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예비선거)를 치른다.

14개 주가 동시 경선에 나서는 최대 승부처인 3월 3일 '슈퍼 화요일'로 가는 마지막 길목에 있는 경선이어서 그 결과에 관심이 쏠린다.

지금까지 3차례 경선에선 '강성 진보' 성향의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이 첫 무대 아이오와에서 2위로 밀렸지만 뉴햄프셔와 네바다에서 연승을 거두며 초반 선두로 올라섰다.

중도 후보들은 샌더스와 다소 격차를 보이며 혼전 속에 추격하는 모양새다.

4차 경선은 샌더스가 확고한 선두로 자리매김하며 승기를 잡을지, 부진에 시달린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흑인 인구가 많은 이곳에서 부활의 발판을 마련할지가 관심사다.

아이오와 1위, 뉴햄프셔 2위로 돌풍을 일으켰지만, 네바다에서 3위로 주춤한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동력을 되찾을지도 주목된다.

사우스캐롤라이나는 민주당의 전통적 지지 기반인 흑인층 비율이 높아 흑인 표심이 판세를 가를 핵심 요소다.

미 언론에 따르면 사우스캐롤라이나의 흑인 비중은 27∼28%로 추산되며 투표연령층 10명 중 3명은 흑인이다. 경선 유권자만 보면 흑인이 55%에 달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활짝 웃는 바이든…네바다 경선 2위 도약
활짝 웃는 바이든…네바다 경선 2위 도약

(라스베이거스 로이터=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2위로 도약하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한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지지자들에게 연설하며 활짝 웃고 있다. leekm@yna.co.kr

사우스캐롤라이나는 흑인층 지지자가 많은 바이든에게 '텃밭'과 같은 곳이지만, 여론조사에서 샌더스 의원이 바이든을 상당히 추격해 어떤 결과가 나올지 관심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경선은 바이든에게 특히 중요하다"며 초반 경선에서 실망스러운 결과를 얻은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들의 강력한 지지를 통해 부활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도 바이든 지지자들이 사우스캐롤라이나를 '방화벽'으로 불러왔다며 "만약 방화벽이 유지되지 않는다면 바이든의 선거운동은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고 짚었다.

최근 네 차례의 현지 여론조사 결과는 모두 바이든의 우세로 나왔지만, 2위와의 격차는 최저 4%포인트에서 최대 20%포인트까지 차이가 나 불안정한 흐름도 보인다.

바이든 캠프 측은 2008년 버락 오바마와 2016년 힐러리 클린턴이 이곳에서 승리한 것처럼 바이든도 이길 것이라며 이 지역은 방화벽이 아닌 "스프링보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고 AP통신은 전했다.

주먹 불끈 쥔 샌더스…네바다 경선 압승
주먹 불끈 쥔 샌더스…네바다 경선 압승

(샌안토니오 AP=연합뉴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를 가리는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압승한 버니 샌더스(오른쪽) 상원의원이 부인 제인과 함께 22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샌안토니오에서 유세 도중 주먹 쥔 손을 들어 보이고 있다. leekm@yna.co.kr

샌더스 측은 바이든과 1위 다툼을 벌이고 연이은 슈퍼 화요일까지 승기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더힐은 "샌더스가 이번에도 1위를 차지한다면 바이든에게 최후의 일격을 가하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며 "이는 샌더스가 지지층을 확장하고 있고 그의 좌파 강령이 빌 클린턴 이래 민주당을 지배해온 중도 좌파 세력으로부터 당을 장악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고 전했다.

샌더스는 슈퍼 화요일 경선에서 대의원 수가 가장 많은 캘리포니아, 텍사스 등 여러 지역 여론조사도 1위를 달려 만약 4차 경선에서 1위를 한다면 확고한 선두가 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까지 확보한 대의원 수는 샌더스(43명)가 가장 많고 부티지지(26명), 바이든(13명), 엘리자베스 워런(8명), 에이미 클로버샤 상원의원(7명) 순이다. 사우스캐롤라이나에는 54명이 할당됐다.

유색 인종 지지에서 약점을 보인 부티지지의 경우 이번 경선이 전국 무대에서도 돌풍을 이어갈 수 있을지를 가늠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민주당 내 진보 세력을 대변하는 워런은 이번에 상위권 도약이라는 숙제를 안고 있다.

네바다 경선서 3위로 주저앉은 부티지지
네바다 경선서 3위로 주저앉은 부티지지

(덴버 AP=연합뉴스) 22일(현지시간) 미국 민주당의 대선후보 3차 경선인 네바다주 코커스(당원대회)에서 3위로 주저앉은 피트 부티지지 전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이 콜로라도주 덴버에서 유세를 하고 있다. leekm@yna.co.kr

4차 경선 사흘 뒤인 3월 3일에는 슈퍼 화요일 경선이 진행된다.

캘리포니아(415명), 텍사스(228명), 노스캐롤라이나(110명), 버지니아(99명), 매사추세츠(91명), 미네소타(75명), 콜로라도(67명), 테네시(64명) 등 14개 주가 경선에 나선다.

경선을 통해 뽑는 대의원(3천979명)의 약 3분의 1인 1천357명이 이날 배정돼 중요한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또 다른 중도 주자이자 억만장자인 마이클 블룸버그 전 뉴욕시장은 초반 4개 지역을 건너뛰고 슈퍼 화요일 경선부터 참여한다는 전략 아래 막대한 광고 물량 공세를 펴왔다.

중도 진영이 절대 강자 없이 표를 나눠 갖는 가운데 진보 표심은 샌더스에게 쏠리는 현상이 슈퍼 화요일에도 재연된다면 샌더스의 1위 굳히기가 가속할 전망이다.

각 주자는 사우스캐롤라이나부터 슈퍼 화요일까지 이어진 나흘간의 일정을 한데 묶어 유세 총력전에 나섰다.

샌더스는 클로버샤 의원의 지역구인 미네소타에서 28일 저녁 행사를 가진 데 이어 29일에는 워런 의원 지역구인 보스턴에서 집회를 하는 등 '적진'에 뛰어들어 공략에 나섰다. 그는 버지니아에서도 유세를 펼치고 사우스캐롤라이나도 다시 찾는다.

부티지지는 29일부터 30일까지 콜로라도와 사우스캐롤라이나, 버지니아를 거쳐 다시 사우스캐롤라이나로 돌아오는 일정을 마련했다.

블룸버그는 며칠간 오클라호마, 아칸소, 테네시, 노스캐롤라이나 등 슈퍼 화요일 경선 지역에 머무른다.

AP통신은 4차 경선과 관련, "대선과 남은 경선에서 모두 중요한 역할을 할 흑인 유권자들에 대한 후보자들의 힘을 가늠하는 첫 번째 주요 테스트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선후보 TV토론회서 대화하는 워런과 블룸버그 [AP=연합뉴스]

대선후보 TV토론회서 대화하는 워런과 블룸버그 [AP=연합뉴스]

z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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