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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열도 코로나19 감염자 8명 늘어…총 946명(종합)

송고시간2020-02-29 2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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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 판정 후 크루즈선 내린 승객 또 양성 확인

프로야구 시범경기 무관중 개막…도쿄스카이트리 영업 중단

(도쿄=연합뉴스) 박세진 특파원 = 일본 열도에서 29일 하루 동안 8명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감염자가 새로 확인되면서 전체 감염자 수가 946명이 됐다.

교도통신과 NHK 보도에 따르면 동북부 지방인 미야기(宮城) 센다이(仙台)시에서 29일 일본 혼슈(本州) 동북부 지방의 첫 환자가 나왔다.

70대 남성인 이 환자는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한 크루즈 유람선 '다이아몬드 프린세스' 승객으로, 음성 판정을 받고 하선해 귀가했다가 확진자가 됐다.

센다이시는 이 남성이 지난 20일 유람선에서 내린 뒤 요코하마역에서 전철을 타고 도쿄역으로 이동, 고속철도인 신칸센으로 센다이역에 도착해 시내의 집으로 갔다고 밝혔다.

그 뒤 음식재료를 사기 위해 외출한 것을 제외하고는 집에 머물렀고 외출할 때에는 마스크를 썼다고 한다.

센다이시는 이 남성의 가족 1명이 음성으로 나왔지만 14일간 자가에 머물게 하면서 경과를 보기로 했다.

코로나19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도쿄 시민들
코로나19 마스크 쓰고 출근하는 도쿄 시민들

(도쿄 AFP=연합뉴스) 마스크 쓴 출근길 시민들이 28일 도쿄 시나가와역에서 나오고 있다.

니가타(新潟)현 니가타시도 이날 60대 남성이 코로나19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니가타현에서 첫 감염자로 기록된 이 남성은 도쿄 거주자로, 모친의 병간호를 위해 지난 15일부터 니가타시에 머물던 중 감염 진단을 받았다.

또 시코쿠(四國) 지역의 고치(高知)현에서는 의료계에 종사하는 30대 여성이 현 내 첫 감염자로 확인됐다.

이 여성은 지난 15일 오사카 시내에서 열린 콘서트에 갔던 것으로 밝혀졌다.

16일에도 개최된 이 콘서트 참석자 중에 오사카에 거주하는 40대 남성 2명의 감염이 이미 판명된 상황이어서 이틀간의 콘서트장에 있던 수백명 가운데 감염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인다.

전날 12명의 감염자가 새롭게 생겨 긴급사태가 선포된 홋카이도에서는 이날 4명의 환자가 또 확인됐다.

이 밖에 도쿄에서는 코로나19에 걸려 사망한 80대 남성의 간호를 맡았던 20대 여성 간호사의 감염이 새로 확인됐다.

이날까지 코로나19 환자가 생긴 곳(NHK 집계 기준)은 일본 47개 도도부현(都道府縣, 한국 광역단체 해당)의 절반 수준인 23개 지역이다.

홋카이도가 가장 많은 70명이고 그다음이 도쿄도(37명), 아이치현(28명), 가나가와현(22명) 등 순이다.

미야기현 등 9개 지역은 1명씩 확인된 상황이다.

(삿포로 교도=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오릭스 버펄로스가 29일 오후 삿포로돔에서 올 시즌 첫 시범경기를 관중을 들이지 않은 채 치르고 있다.

(삿포로 교도=연합뉴스) 일본 프로야구 니혼햄 파이터스와 오릭스 버펄로스가 29일 오후 삿포로돔에서 올 시즌 첫 시범경기를 관중을 들이지 않은 채 치르고 있다.

29일 오후 7시 현재 일본 내 코로나19 감염자 수는 유람선 승선자 705명, 국내 감염 확인자(중국인 여행자 포함) 227명, 전세기편 귀국자 14명 등 총 946명이다.

이 가운데 유람선 승선자 6명을 포함해 11명이 사망했다.

중증자는 28일 기준으로 56명이고, 국내 감염자 가운데 41명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일본 정부가 각종 행사 자제를 촉구한 데 따라 이날 일본 프로야구 올 시즌 시범경기는 무관중 방식으로 시작됐다.

프로야구 시범경기는 3월 15일까지 예정된 72경기 전체가 무관중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도쿄의 상징으로 불리는 634m 높이의 도쿄스카이트리도 3월 1일부터 문을 닫는다.

스카이트리 운영사 측은 코로나19 예방 차원에서 일단 3월 15일까지 임시 휴업하기로 했다며 상황에 따라 휴업이 연장될 수 있다고 밝혔다.

parksj@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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