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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내 감염' 코로나19 환자 발생…전체 확진자는 20명

송고시간2020-02-2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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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해외 다녀온 적 없어…감염 경로 불투명

영국 정부, 확산 속도 빠르면 다음주 초 긴급입법 추진

마스크 착용한 런던 차이나타운 행인들 [EPA=연합뉴스]
마스크 착용한 런던 차이나타운 행인들 [EPA=연합뉴스]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영국 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린 환자가 처음으로 발생했다.

그동안 영국 내 확진자는 모두 해외에서 감염된 뒤 입국 후 확진 판정을 받은 경우였다.

29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BBC 방송에 따르면 영국 보건당국은 전날 저녁 20번째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확진자는 런던 인근 서리주에서 나왔다. 환자는 현재 런던 가이즈 앤 세인트 토머스 병원에서 치료받고 있다.

잉글랜드 최고의료책임자인 크리스 휘트니 교수는 이 환자가 다른 확진자와 달리 최근 영국을 떠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휘트니 교수는 "환자는 영국 내에서 감염됐다"면서 "환자가 최근 해외를 다녀온 이와 직간접적 접촉이 있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이 환자가 접촉한 이들을 추적하고 있다.

영국에서는 전날 이 환자를 포함해 모두 4명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전체 확진자가 20명으로 늘어났다.

잉글랜드 지역이 18명이고, 북아일랜드와 웨일스가 각 1명이다.

노팅엄 대학의 조너선 볼 교수는 서리주 환자의 사례로 인해 "영국이 (코로나19 관련) 새로운 장으로 넘어갔다"면서 "감염 경로를 밝히는 것이 필수적이다"라고 BBC 방송에 밝혔다.

그는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사람 간에 쉽게 전염된다. 이는 몰래 확산될 수 있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헬렌 웨이틀리 보건부 부장관은 "우리는 잘 준비돼 있지만 영국 내에서 확진자가 더 많이 나올 가능성을 인정해야 한다"면서 "정부의 준비사항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담은 계획을 다음 주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보리스 존슨 총리는 다음 주 월요일인 오는 3월 2일 긴급안보회의인 코브라 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영국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면 다음 주 학교와 국민보건서비스(NHS) 등 공공부문을 지원하기 위한 긴급 입법을 추진할 예정이다.

대규모 교사 결원 등이 발생할 경우 학급 학생 수 제한 조치를 푸는 방안 등이 포함될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스포츠 이벤트나 콘서트 등의 전면적인 취소는 포함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pdhis9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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