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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모자 확진자 주일예배 다녀와…양림교회 폐쇄(종합)

송고시간2020-03-02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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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 이틀 전까지 엄마 확진자 광주우체국 근무…우체국 폐쇄·직원 자가격리

아들 확진자 유럽 여행 다녀와…감염경로 추적 중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G)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PG)

[장현경 제작] 일러스트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확진된 광주 거주자가 주일예배를 참석한 것으로 확인돼 보건당국이 밀접 접촉자 파악에 나섰다.

이들은 예배에 참석한 뒤 몇시간 후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가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감염증 확산이 우려된다.

2일 보건당국에 따르면 광주 남구 양림동에 거주하는 A(48·여)씨와 아들 B(21)씨가 전날 전남대병원에서 실시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왔다.

이날 오전 광주시 보건환경연구원의 2차 검사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와 최종 확진 판정이 내려졌다.

A씨는 지난달 28일 오전 8시 10분께 광주 대인동 롯데백화점 별관 주차장에 주차한 뒤 인근에 있는 광주우체국 본점으로 이동했다.

광주우체국 본점은 A씨의 직장으로 당일 오후 6시까지 일을 한 뒤 자차를 타고 양림동 소재 마트를 들렀다가 귀가했다.

다음 날은 종일 집에 머물렀다.

A씨는 지난 1일 오전 10시 15분께 동구 학동 소재 ATM기에 들렀다가 양림동에 있는 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양림교회에서 주일예배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때 A씨는 오전 10시 24분부터 낮 12시 15분까지 2시간가량 교회에 머문 뒤 집으로 돌아갔다.

아들인 B씨는 어머니보다 1시간여 일찍 교회를 찾아가 약 1시간 10분 동안 교회에 머물며 예배에 참석했다.

이들 모자는 예배가 끝난 뒤 집에서 머물다가 이상 증세를 느끼고 당일 오후 전남대병원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았다.

이들 모자가 참석한 예배에는 200∼250여명이 모였고, 이 가운데 10여명이 이들 모자와 밀접 접촉한 것으로 보건당국은 추정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보건당국은 교회를 임시 폐쇄하고 방역 소독을 하는 한편 이들과 접촉한 사람들을 파악하고 있다.

또 이들 모자와 함께 사는 A씨의 친정어머니도 자가격리 조치하고 검체 검사를 의뢰했다.

A씨의 직장인 우체국도 폐쇄조치 됐으며 직원들은 자가 격리됐다.

한편 B씨는 입대를 위해 대학을 휴학한 학생으로, 지난 1월 31일부터 2월 20일까지 동행자 없이 홀로 영국과 프랑스, 스페인, 아랍에미레이트 등 유럽 등지를 여행했다.

다만 B씨가 여행 과정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됐는지 여부는 명확하지 않아 보건당국은 정확한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있다.

in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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