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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제 도시 대구 힘내세요"…코로나19 위기 속에 빛난 달빛 동맹

송고시간2020-03-0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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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매 기관·단체별로 물품 지원…의료인력 파견·병상 나눔·세뱃돈 기부

쾌유 기원
쾌유 기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달빛 동맹' 형제 도시인 대구의 코로나19 위기 극복을 돕는 광주의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지역 각계 기관·단체들은 대구의 자매기관에 마스크 등 물품과 인력을 지원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광주 의사회는 의사 1명, 간호사 2명, 행정·방역 요원 2명 등 5명으로 '달빛 의료지원단'을 꾸려 대구 선별진료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의료지원단 파견
의료지원단 파견

[연합뉴스 자료사진]

광주시는 대구시, 광주 환경공단은 대구 환경공단, 광주 북구는 대구 달서구, 광주 서구의회는 대구 서구의회에 마스크 수천∼수만장을 전달했다.

민간에서도 자매단체 지원이 이어져 광주 국제로터리 3710지구는 대구 3700지구에 1천800만원을 전했다.

주민자치협의회끼리는 마스크 1천장을, 법인 어린이집 연합회끼리는 2천장을 주고받았다.

청연 한방병원은 1억2천만원 상당 경옥고를 지원했으며 지형건설은 5천만원 상당 생필품 세트, 참든 건강과학은 540만원 상당 건강식품을 전달하기로 했다.

광주 중학생 6명은 세뱃돈과 환경 지키기 플리마켓 수입금 등 100만원을 모아 대구에 기탁하기도 했다.

5·18기념재단과 5월 3단체(유족회·부상자회·구속부상자회)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해 허위 사실을 유포한 지만원 씨 등에게 손해배상금을 받아 조성한 공익 기금 400만원을 대구 적십자사에 보냈다.

광주 5·18, 대구 2·28 정신의 결속이었다.

대구 경증 환자를 광주에서 치료하는 병상 연대는 가장 주목받은 실천이었다.

병실이 부족해 자가 격리 중이던 대구의 2가족, 7명 확진자는 지난 4일 대구와 광주를 잇는 '달빛 고속도로'를 타고 광주 빛고을 전남대병원으로 이송됐다.

"대구 확진자 데려와 치료"
"대구 확진자 데려와 치료"

[연합뉴스 자료사진]

이용섭 광주시장은 "지난 3·1절에 대구 확진자를 광주에서 치료하겠다고 발표한 것은 크게 두 가지 이유에서였다"며 "하나는 지역 간 경계를 떠나 국가의 모든 역량을 쏟아 대처하는 데 광주 공동체가 힘을 보태기 위해서였고 다른 하나는 광주가 대의를 좇아 나서는 것이 나눔과 연대의 광주 정신을 실천하는 길이라는 판단이었다"고 말했다.

수십 년 동서 지역 갈등의 중심에 있던 광주시와 대구시는 달구벌(대구)과 빛고을(광주) 간의 협력 분위기를 토대로 2013년 3월 달빛 동맹 협약을 체결했다.

예산 확보, 지역 현안 추진 공조는 물론 체육·문화 교류, 공무원 교차 견학 등 34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sangwon700@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rEUPNT4ls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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