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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 신천지 성금 120억원 거부…"방역 협조하라"

송고시간2020-03-06 1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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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천지 대구교인 1천768명 검사 아직 안 받아…자가격리 기간 연장

"대구 코로나19 확산 추세 꺾였다고 판단하기 일러"

돌봄대책, 긴급보호시설 운영…부모 확진 21개월 유아 보호 중

비상대책본부에 방영되는 이만희 기자회견
비상대책본부에 방영되는 이만희 기자회견

(대구=연합뉴스) 류영석 기자 = 2020년 3월 2일 오후 코로나19 지역거점병원인 대구시 중구 계명대학교 대구동산병원 비상대책본부에 설치된 TV에 이만희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총회장의 기자회견이 방영되고 있다. 2020.3.2 ondol@yna.co.kr

(대구=연합뉴스) 류성무 김선형 기자 = 대구시가 신천지예수교 증거장막성전(신천지) 측 성금 전액을 거부하기로 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6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정례브리핑에서 "대구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입금된 신천지예수교 대구교회 측 성금 100억원을 거부했다"며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중앙회에 입금된 신천지 총회 측 성금 20억원도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권 시장은 이어 "지금 신천지가 해야 할 일은 돈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부와 대구시 방역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신천지 교인 가운데 생활치료센터 입소와 진단검사를 거부하는 사례도 있다고 밝혔다.

대구지역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세는 다소 완화했지만 확산 추세가 꺾였다고 판단하기에 이르다고 시는 설명했다.

영상 기사 [현장연결] 대구시 "신천지 성금 100억 거부…방역 협조가 더 중요"
[현장연결] 대구시 "신천지 성금 100억 거부…방역 협조가 더 중요"

이날 0시 기준 대구 확진자는 하루 전보다 367명 증가해 4천693명이다.

대구 확진자는 지난달 29일 741명이 늘어난 데 이어 514명(1일), 512명(2일), 520명(3일), 405명(4일), 320명(5일), 367명(6일)씩 증가했다.

보건당국은 "대구지역 확진자의 70% 정도가 신천지 대구교회 관련 사례"라고 설명했다.

대구시가 관리 중인 신천지 교인 1만914명 중 90% 이상이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 중 3천617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대구지역 신천지 확진자 가운데 연령대별로는 20대 1천376명(38.0%), 50대 663명(18.3%), 40대 496명(13.7%) 순이다.

시가 확보한 교인 명단 중 1천768명은 아직 진단 검사를 받지 않았다.

대구시는 검사를 받지 않은 신천지 교인에 대해 자가격리 기간을 추가 연장했다.

"자고 일어나면 또" (CG)
"자고 일어나면 또" (CG)

[연합뉴스TV 제공]

시설 집단 감염 사례도 나타나고 있어 대구시는 확진자에 대한 격리 및 입원 조치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지역 확진자 가운데 영유아 및 아동 돌봄 시설 관련 확진자는 25명으로 종사자 16명, 부모 3명, 아동 6명이다. 격리자는 91명이다.

대구시는 자가격리가 불가능하거나 돌봄 가족이 없는 아동을 위해 숙박 가능한 4개 시설에 최대 90명까지 입소할 수 있도록 긴급 보호시설을 마련했다.

긴급보호시설에는 현재 부모와 외조모가 확진 판정을 받은 21개월 유아 1명을 입소 시켜 보호하고 있다고 대구시는 밝혔다.

또 긴급돌봄이 필요한 어린이집 이용 아동 935명, 지역아동센터 아동 2천577명에 긴급 돌봄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

권영진 시장은 "당분간 모임과 집회를 중단하고 사람들과 말할 때 2m 이상 거리를 두고 외부와의 접촉을 줄이는 사회적 거리 두기를 계속 실천해달라"고 말했다.

sunhyung@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wcO_0rMS2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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