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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품 버리는 척' 공장서 마스크 빼돌려 유통한 불법체류자들

송고시간2020-03-06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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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태국인 6명 검거…불량품을 KF 마스크라고 속여

공장에서 포장 작업을 하는 척 마스크를 빼돌리는 A씨
공장에서 포장 작업을 하는 척 마스크를 빼돌리는 A씨

[충남지방경찰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천안=연합뉴스) 김소연 기자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마스크 대란이 벌어지자 공장에서 불량 마스크를 빼돌려 정상 제품처럼 판매한 불법체류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충남 천안서북경찰서는 6일 공장에서 마스크 수천장을 훔친 혐의(절도 등)로 A씨 등 태국인 2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 마스크를 KF 인증 마스크라고 속여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판매한 혐의(약사법 위반 등)로 B씨 등 태국인 4명도 입건됐다.

마스크 공장에서 일하는 A씨 등 2명은 지난달 중순께부터 불량품을 쓰레기통에 버리는 척하면서 불량품과 정상 제품 등 마스크 7천900장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이 마스크를 한 장에 1천원씩 받고 최근까지 이 공장에서 일했던 B씨 등 4명에게 팔아넘겼다.

B씨 등은 페이스북에서 불량품이 포함된 마스크를 'KF94 인증을 받았다'고 광고해 장당 2천500원에 태국인 C씨 등에게 판매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경찰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서 미인증 마스크를 판매한 C씨 등 2명을 붙잡았다. 이들이 마스크를 사들인 경로를 추적하다 A씨 등 6명을 추가로 검거하게 됐다.

경찰은 B씨 등의 집에서 팔다 남은 마스크 710장과 현금 320만원을 압수했다.

검거된 태국인들은 모두 관광 비자로 국내에 입국했다가 비자가 만료된 불법 체류자다.

경찰 관계자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불량 마스크가 음성적으로 거래되고 있다"며 "소비자들은 마스크 판매자의 위법사항을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soyun@yna.co.kr

유튜브로 보기

https://youtu.be/pBBqlzwCY3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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