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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코로나19 확진자 1천247명 급증…"밀라노·베네치아도 봉쇄"(종합)

송고시간2020-03-08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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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성훈 기자
전성훈기자

누적 5천883명, 사망자는 36명 늘어난 233명…검사인원 한국의 4분의 1

롬바르디아 전역 등 4개 주 11개 지역 레드존 추가 지정…주민 이동 제한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이탈리아 로마 명소 콜로세움 앞. 2020.3.7 [AFP=연합뉴스]

관광객이 자취를 감춘 이탈리아 로마 명소 콜로세움 앞. 2020.3.7 [AFP=연합뉴스]

(로마=연합뉴스) 전성훈 특파원 = 이탈리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무서운 속도로 확산하며 누적 확진자가 6천명에 육박했다. 사망자도 200명을 넘어섰다.

이탈리아 보건당국은 7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가 5천883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날 대비 무려 1천247명(26.9%) 증가했다.

지난달 21일 북부 롬바르디아주에서 첫 지역 감염자가 발생한 이래 하루 기준 신규 확진자 수가 1천명을 넘은 것은 처음이다.

사망자도 전날 대비 36명 증가한 233명으로 잠정 파악됐다. 전날(49명)보단 증가 규모는 작았지만, 다른 주요 발병국에 비해 여전히 많은 수준이다.

이날 바이러스 발원지인 중국이 28명, 이란이 21명, 한국이 6명의 신규 사망자가 발생했다고 각각 밝힌 바 있다.

주말임에도 한산한 로마 시내 포폴로 광장 전경. 2020.3.7 [AP=연합뉴스]

주말임에도 한산한 로마 시내 포폴로 광장 전경. 2020.3.7 [AP=연합뉴스]

확진자 수 대비 사망자 수를 나타내는 치명률도 3.96%로, 전날(4.2%)보다 다소 낮아졌다.

이는 사망자 수가 크게 줄었다기보다는 새 확진자가 워낙 많이 나온 데 따른 영향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주요 발병국 치명률을 보면 중국이 3.8%, 이란 2.4%이며 한국이 0.69%로 가장 낮다.

사망자와 완치자(589명)를 제외한 실질 확진자 수는 5천61명이다.

실질 확진자 가운데 63.6%인 3천218명은 병원 입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이 중 상태가 좋지 않은 567명은 중환자실에 있다. 나머지 1천843명은 증상이 없거나 가벼워 자가 격리 중이다.

주별 누적 확진자 분포는 롬바르디아 3천420명, 에밀리아-로마냐 1천10명, 베네토 543명 등 총 4천973명으로 84.5%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외에 마르케·피에몬테 각 207명, 토스카나 113명, 라치오 76명, 캄파니아 61명, 리구리아 51명, 푸리울리 베네치아 줄리아 42명, 시칠리아 35명, 풀리아 26명, 움브리아 24명 등이다.

누적 검사 인원은 총 4만2천62명으로, 한국(17만1천422명)의 4분의 1 수준이다.

마스크 쓰고 '재개방' 밀라노 대성당 찾은 관광객들
마스크 쓰고 '재개방' 밀라노 대성당 찾은 관광객들

(밀라노 AFP=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지난달 23일(현지시간) 잠정 폐쇄됐던 이탈리아 밀라노의 밀라노 대성당(두오모)이 2일 재개방되자 관광객들이 마스크를 쓴 채 주위를 걸어가고 있다. ymarshal@yna.co.kr

바이러스 확산을 차단하기 위한 그동안의 대책이 큰 효과를 거두지 못하자 이탈리아 정부는 이날 경제·금융 중심도시인 밀라노를 비롯한 롬바르디아주 전역과 에밀리아-로마냐·베네토·피에몬테주에 걸친 11개 지역을 추가로 '레드존'으로 지정했다.

이에 따라 가족을 만나거나 업무 목적을 제외하고는 이 지역에 드나들지 못한다. 해당 지역 주민들 역시 정부 허가 없이는 다른 지역으로의 이동이 제한된다. 베네토주에 속한 베네치아도 대상에 포함돼 있다.

밀라노·베네치아 외에 레드존으로 신규 지정된 주요 도시는 모데나, 파르마, 피아첸차, 파도바, 트레비소 등이다.

이번 조처로 레드존의 넓이는 북부 전체 약 3분의 1 정도로 대폭 확대됐다.

이탈리아 정부는 앞서 첫 지역감염자가 발생한 직후인 지난달 22일 롬바르디아 및 베네토 11개 지역을 레드존으로 처음 지정한 바 있다.

정부는 또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감염자들을 치료·관리하기에 절대적으로 부족한 의료진을 충원하고자 은퇴한 의사를 다시 채용할 방침이다.

lu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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