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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명 감염 분당제생병원 전파경로 '안갯속'…확산 우려 커져

송고시간2020-03-0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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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전파자·감염 일자 아직 특정 못해…'지난달 첫 감염' 추정만

진원지 의심 81병동 외 다른 병동 근무자와 퇴원환자도 감염

(성남=연합뉴스) 최찬흥 기자 = 경기도 성남 분당제생병원에서 나흘 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13명이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전파경로가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출입 통제 중인 분당제생병원
출입 통제 중인 분당제생병원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모두 13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 출입이 8일 통제되고 있다. 2020.3.8 xanadu@yna.co.kr

특히 진원지로 의심되는 병동 외에 다른 병동에서도 확진자가 발생하고, 퇴원환자까지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감염 확산 우려는 더 커지고 있다.

8일 성남시와 분당제생병원에 따르면 집단감염된 13명은 환자(퇴원환자 2명 포함) 6명, 간호사 2명, 간호조무사 4명, 보호자 1명 등이다.

병원 측과 보건당국은 이들 중 첫 전파자로 지난 1일 응급실에서 40여분간 밀접접촉한 76세 남성(성남시 분당구 야탑동)과 77세 여성(경기 광주시 남한산성면)을 주목했다.

이들은 모두 폐암 환자로, 지난달 25∼28일 분당제생병원 본관 8층 81병동에 함께 머물다가 증상이 호전돼 퇴원했으며, 공교롭게도 지난 1일 딸꾹질과 무기력증 등으로 응급실을 함께 찾았다.

76세 남성은 치료 뒤 귀가했지만 77세 여성은 다시 입원 조처됐다.

이틀 뒤 76세 남성은 폐렴 증상 등으로 다시 분당제생병원을 찾아 음압병실로 옮겨진 뒤 지난 5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첫 확진자가 됐다.

이후 이 남성과 응급실에서 밀접 접촉한 77세 여성 등 본관 8층 81병동에 머문 의료진, 환자, 보호자 등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따라 첫 확진자인 76세 남성과 77세 여성이 첫 전파자들로, 이들이 접촉한 지난 1일이 첫 감염 일자로 유력시됐다.

그러나 8일 확진된 64세 남성(성남시 중원구 중앙동)은 지난달 4∼29일 81병동에서 입원 치료를 받고 퇴원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일에는 분당제생병원에 없었기에 이 64세 남성은 지난달 입원 기간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된다.

결국 첫 전파자와 첫 감염 일자가 모두 오리무중이 된 셈이다.

이런 가운데 81병동의 확진자와 밀접 접촉한 본관 6층 62병동 근무 간호조무사도 확진돼 다른 병동으로의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의료진
코로나19 검사 기다리는 의료진

(성남=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 등 9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진료가 중단된 경기도 성남시 분당제생병원에서 6일 오전 의료진이 검체 채취를 위해 줄을 서 있다. 2020.3.6 xanadu@yna.co.kr

첫 확진자의 경우 지난 2일 방문한 동네 의원의 간호조무사가 감염돼 지역사회 전파도 확인됐다.

분당제생병원 관계자는 "확진자 13명에 대한 조사를 종합하면 첫 감염은 일단 지난달로 추정된다"며 "보건당국과 함께 역학조사 기간과 대상을 확대해 감염경로를 확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분당제생병원과 보건당국은 확진자들의 접촉자들을 포함해 병원 직원 1천400여명과 보호자, 방문자의 코로나19 전염 여부에 대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다.

c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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