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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직접 들은 음악에만 사용료 낸다…사재기·조작 방지"(종합)

송고시간2020-03-09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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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브' 정산 시스템 상반기 중 개편 추진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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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네이버는 인공지능(AI) 음악 서비스 '바이브'에 실제로 들은 음악의 저작권자에게만 사용료가 전달되는 새로운 정산 시스템을 상반기 중에 도입할 계획이라고 9일 밝혔다.

현재 바이브를 비롯한 국내 음원 업체들은 전체 재생 횟수에서 특정 음원이 차지하는 비중을 계산해 음원 사용료를 정산하는 방식(비례배분제)을 채택하고 있다.

전체 이용자가 지출한 총금액을 총 재생수로 나눈 뒤 재생 1건당 저작권료를 산정한 다음 특정 음원의 재생 수를 곱해 각 저작권자에게 배분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식은 실제로 청취한 가수가 아니라 인기 순위 상위권에 자리잡은 가수에게 더 많이 돌아가는 구조로, 순위 조작·음원 사재기 등 부작용을 초래한다는 게 네이버 측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음원을 얼마나 재생했느냐와 무관하게 전체 재생 수에 비례해 일괄적으로 '곡당 단가'가 결정되는 셈"이라며 "창작자나 기획사 입장에서는 음원 차트 상위권에 더 오래 머물수록 수익이 커지게 된다"고 말했다.

[네이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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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도입하려는 제도는 개인 이용자의 지출 금액을 해당 개인의 월별 재생수로 나눠 1곡당 단가를 산정하고, 이 곡당 단가에 해당 음원을 재생한 횟수를 곱해 저작권료를 확정하는 방식이다.

이용자 입장에서 자신이 낸 돈이 어떻게 전달됐는지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등 장점이 있다고 네이버는 설명했다. 사용료 중 저작권자 측에 돌아가는 비율은 문화체육관광부 징수 규정에 따라 65%로 변함이 없다.

단, 이 제도를 도입하려면 국내 음악 저작권자들의 신탁 단체인 한국음악저작권협회 등과 합의가 돼야 한다.

네이버는 상반기 안에 관계 기관과 협의를 진행하고, 재생 관련 데이터 및 정산액을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태훈 뮤직 비즈니스 리더는 "이번 음원 사용료 정산 방식 변경은 아티스트를 위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더 많은 개선으로 아티스트와 팬, 서비스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을 계속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ljungber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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