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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도 코로나19 영향권…선거 사무장 사망에 비상(종합)

송고시간2020-03-10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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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형 기자
김선형기자

숨진 이차수 전 대구 북구의장, 통합당 양금희 예비후보 사무장으로 활동

민주당 윤건영 선거캠프 입주 건물에 확진자 발생…"선제적 자가격리"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의료진 (CG)
코로나19 환자 치료하는 의료진 (CG)

[연합뉴스TV 제공]

(대구=연합뉴스) 김선형 기자 = '4·15 총선'을 한 달여 앞둔 정치권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직접 영향권에 들었다.

대구지역 한 예비후보 선거캠프 사무장이 코로나19로 사망하고, 서울 구로구 콜센터 건물에 선거사무소를 차린 예비후보가 스스로 자가격리에 들어가자 보건당국은 물론 정치권에도 비상이 걸렸다.

대구 북구청은 10일 이차수 전 구의회 의장이 지난 9일 코로나19로 숨진 사실을 확인하고 서둘러 사망 전 동선 파악에 나섰다.

그가 북구 갑 선거구에서 미래통합당 공천을 받은 양금희 예비후보 선거사무소 사무장을 맡았기 때문이다.

북구청은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와 선거구 내 주민센터를 방역하고 이 전 의장과 밀접 접촉한 이들을 조사하고 있다.

양 예비후보 선거사무소는 그가 사무장을 맡았지만, 활발하게 움직이지는 않았다고 밝혔다.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이 전 의장이 지난달 말부터 건강이 나빠져 많이 활동하지 않았고, 행사가 있더라도 잠시 다녀오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구청 관계자도 "이 전 의장이 마스크를 잘 끼고 다녔고, 몸 상태가 좋지 않아 어디를 가도 오래 머물러 있지 않았다"며 "현재로는 밀접접촉자가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선거사무소 사무장으로서 발병 전까지 접촉한 당원, 유권자가 적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대구 북구청, 북구의회
대구 북구청, 북구의회

2015년 북구청, 북구의회(대구시 제공) 전경

유족은 이날 정오께, 양 예비후보와 선거사무소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코로나19 검사를 받았다. 결과는 11일 중 나올 예정이다.

이 전 의장은 전날 오전 10시 49분께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숨졌다.

사후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그는 지난 7일 기침과 발열 증세로 북구보건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았으나 음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북구보건소 관계자는 "우리도 오늘 오전에야 코로나19로 인한 사망 사실을 확인했다"며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에 다들 안타까워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 대구 북구 지역 코로나19 확진 환자는 640명이다. 확진자와의 밀접접촉 등 이유로 자가 격리 중인 사람은 1천490명이다.

양금희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 갑 예비후보
양금희 미래통합당 대구 북구 갑 예비후보

[양금희 예비후보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서울 구로 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선거 캠프를 차린 콜센터 건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스스로 관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윤 후보는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으나,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캠프 봉사자 모두 검사를 받고 사태가 종결될 때까지 다른 곳에 사무실을 차리기로 했다.

앞서 대구에서는 국내 31번 확진자가 입원했던 새로난한방병원이 폐쇄되면서 다른 층을 사용하던 미래통합당 조정 수성 갑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이도 문을 닫는 일이 벌어졌다.

윤건영 선거캠프 입주 건물에 확진자 발생…"선제적 자가격리"
윤건영 선거캠프 입주 건물에 확진자 발생…"선제적 자가격리"

(서울=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4·15 총선 서울 구로을 지역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의 윤건영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은 자신의 선거 캠프가 있는 건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하자 스스로 관련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10일 밝혔다. 사진은 이날 오전 윤 전 실장 선거 캠프가 있는 코리아빌딩 모습. 2020.3.10 saba@yna.co.kr

sunhy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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